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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본 최충전 원문

by speculm 2020. 4. 18.

崔忠傳(일본 동경대학 오구라문고, 1873)

  §

(1)녜 신나시졀의 최튱이라 ᄒᆞᄂᆞᆫ 명ᄉᆡ이시되 홍문거족이오 ᄌᆡ죄유여ᄒᆞ나 늙도록 급졔를 못ᄒᆞ고 한ᄉᆞ로 울〃히 지내더니 맛ᄎᆞᆷ 나라히 녜 ᄌᆡ샹의 후예라 ᄒᆞ여 문창녕을 ᄒᆞ이시니 믄득 즐겨 아니ᄒᆞ거ᄂᆞᆯ 그 실ᄂᆡ 고이히 너겨 그 연고를 므ᄅᆞᆫ대 최튱이 침음부답ᄒᆞ다가 니ᄅᆞ되

“드ᄅᆞ니 문챵 고을의 고이ᄒᆞᆫ 변이 이셔 가ᄂᆞᆫ 원마다 그 실ᄂᆡ도 일고 과년ᄒᆞᆫ 녀식도 일ᄂᆞᆫ다 ᄒᆞ니 아(2)모리 벼ᄉᆞᆯ이 죳다 니ᄅᆞᆫ들 이런 흉ᄒᆞᆫ 고ᄃᆡ 가리오. 벼ᄉᆞᆯ을 ᄀᆞᆯ고져 ᄒᆞᄉᆡ이다.”

실ᄂᆡ ᄀᆞᄅᆞ되

“과연 들흘진대 대졍ᄒᆞ여 ᄀᆞᆯ려니와 ᄯᅩᄒᆞᆫ 혜아리건ᄃᆡ 원간일이 니밧긔 일이 업ᄉᆞ니 귀신이란 거시 사ᄅᆞᆷ을 알이면 단명ᄒᆞᆫ 쟈ᄂᆞᆫ 이긔지 못ᄒᆞ여 죽ᄂᆞᆫ다 ᄒᆞ거니와 육신을 아사간단 말은 실로 아지 못ᄒᆞ여이다. 우리 늙개야 계요 벼ᄉᆞᆯ을 ᄒᆞ니 조샹의 긔업을 니어 문호의 빗날가 ᄇᆞ랏더니 이제 ᄀᆞᆯ고 ᄯᅩ 다ᄅᆞᆫ 벼ᄉᆞᆯ을 ᄇᆞ라지 못ᄒᆞᆯ 거시오 이곳(3)들 져마다 염피ᄒᆞᄂᆞᆫ지라. 죠졍이 ᄆᆞᆺᄎᆞᆷ내 ᄀᆞ라주지 아니ᄒᆞ면 엇지ᄒᆞ리잇가.”

최튱왈

“졍히 일로ᄡᅥ 근심ᄒᆞᄂᆡ이다.”

실ᄂᆡ 니ᄅᆞ되

“ᄉᆞ직ᄒᆞ여 둉시 듯지 아니ᄒᆞ거든 그 고울의 가셔 쳡이 ᄒᆞᆫ 계규 잇ᄉᆞ오니 근심 마ᄅᆞ쇼셔.” ᄒᆞ더라. 최튱이 여러번 ᄉᆞ직ᄒᆞ되 나라히 듯지 아니ᄒᆞ시매 마지 못ᄒᆞ여 가개되니 그 실ᄅᆡᄅᆞᆯ 두고 혼자 가고져 ᄒᆞ나 무ᄌᆞ식ᄒᆞᆫ 부인이라 금슬이 듕ᄒᆞ여 일시ᄅᆞᆯ ᄯᅥ나지 못ᄒᆞᄂᆞᆫ지라. 마지 못ᄒᆞ여 권실(4)ᄒᆞ개 되니 그 실ᄅᆡ 긔특ᄒᆞᆫ 계규ᄅᆞᆯ 뎡ᄒᆞ엿ᄂᆞᆫ지라. ᄃᆡᆨ일발ᄒᆡᆼᄒᆞ여 문챵현의 니ᄅᆞ러 교인ᄒᆞᆫ 후의 하리ᄅᆞᆯ 분부ᄒᆞ여 홍ᄉᆞᄅퟅᆯ 거두어 두리라 ᄒᆞ여 무수히 길개 니어 ᄒᆞᆫ 긋틀 실ᄂᆡ 몸의 ᄆᆡ고 잇더니 일〃은 운뮈 ᄉᆞᄉᆡᆨᄒᆞ여 ᄇᆞ람이 현디진동ᄒᆞ여 지쳑을 보지 못ᄒᆞᄂᆞᆫ지라. 잇ᄯᅢ 최튱이 외당의 이셔 ᄇᆡ야흐로 공ᄉᆞᄒᆞ다가 텬편을 보고 크개 놀낫도니 이윽고 텬ᄉᆡᆨ이 명낭ᄒᆞ여 안으로 셔둉들이 급피 나와 울며 고ᄒᆞ되 “마노라(5)계오셔 풍우듕의 홀연 가신 곳들 모로오니 비복 등이 뫼와 잇ᄉᆞᆸ다가 샹뎐을 일헛ᄉᆞ오니 죽ᄉᆞ을 줄 알외셔이다.” 최듕이 이 말을 듯고 대경실ᄉᆡᆨᄒᆞ여 공ᄉᆞ를 덜치고 급피 니러 젼도히 드러가 보니 과연 실ᄅᆡᄂᆞᆫ 간ᄃᆡ 업고 홍ᄉᆞ만 졍듕의 느러잇거ᄂᆞᆯ 최튱이 망극ᄒᆞ여 실셩통곡ᄒᆞ다가 하리ᄅᆞᆯ 블러 의논ᄒᆞ여 왈

“이 요변을 뉘 알니오. 다만 이 홍ᄉᆞ 느러간 곳을 ᄎᆞᄌᆞ리라.”

ᄒᆞ고 하리 듕의 용녁과 지식이 ᄀᆞ즌 아젼 니젹(6)을 ᄃᆞ리고 검곡을 쥐고 흥ᄉᆞᄅᆞᆯ 좃차 가니 북악산 샹봉의 ᄒᆞᆫ 큰 바ᄒᆡ 틈으로 그 홍ᄉᆞ 느러갓거ᄂᆞᆯ 크개 깃거 ᄉᆞᆲ펴보니 큰 돌로 문을 다닷거ᄂᆞᆯ 니젹으로 그 돌을 믈니티고 깁픠 드러가니 믄득 일월이 명낭ᄒᆞ여 별건곤이라. 화각이 녕농ᄒᆞ여 문호엄슉ᄒᆞ되 인젹도 업고 새 즘ᄉᆡᆼ도 보지 못ᄒᆞᆯ러라. 문안의 드러가 ᄀᆞ만이 엿보니 졀ᄃᆡ가인 수십인이 좌우의 버러 안잣ᄂᆞᆫᄃᆡ 실ᄅᆡᄂᆞᆫ 가온대 안잣고 ᄒᆞᆫ 금돗치 실ᄂᆡ의 무롭플 (7)벼고 누어 마리 예니ᄅᆞᆯ 잡되거ᄂᆞᆯ 최튱이 실ᄂᆡ 사라이시믈 보고 깃브나 이럿듯 ᄒᆞᆫ 형상을 보매 간쟝이 ᄯᅥ러져 분긔쳘텬ᄒᆞ나 감히 햐슈치 못ᄒᆞ여 다만 실ᄂᆡ 나오믈 기ᄃᆞ리더니 그 부인이 챵밧긔 최튱 와시믈 혜아리고 금돗ᄃᆞ려 무러 왈

“그 ᄃᆡ야 셰샹의 두려온 일이 어이 이시리오. 쳔년이라도 늙도 죽도 아니ᄒᆞ리로다.”

금돗치 답 왈

“셰샹의 아모것도 두렵지 아니ᄒᆞ되 다만 두리ᄂᆞᆫ 바ᄂᆞᆫ 녹피라.”

부인이 문 왈

“녹피(8)란 거시 불과 죽은 가족이여ᄂᆞᆯ 어이 능이 그ᄃᆡᄅᆞᆯ 해ᄒᆞ리오.”

금돗치 ᄯᅩ 니ᄅᆞ되

“비록 죽은 가족이나 녹피ᄅᆞᆯ 춤을 뭇쳐 내 니마의 붓치면 ᄒᆞᆫ 말을 못ᄒᆞ고 즉시 죽ᄂᆞᆫ이라.”

부인이 심듕의 암희ᄒᆞ여 ᄉᆡᆼ각ᄒᆞ니 치마 ᄭᅵᆫ의 ᄎᆞᆫ 열쇠 ᄭᅵᆫ이 맛ᄎᆞᆷ 녹피라. 크개 깃거 금돗치 ᄌᆞᆷ드믈 기ᄃᆞ려 ᄀᆞ만이 열쇠 ᄭᅵᆫ을 글러 춤을 뭇쳐 그 니마의 부치니 과연 ᄌᆞᆷ을 ᄀᆡ지 못ᄒᆞ고 인ᄒᆞ여 죽거ᄂᆞᆯ 부인이 고개 깃거 무롭플 바치니 마리 무롭 아래 ᄂᆞ(9)려지거ᄂᆞᆯ 창을 열치니 최튱이 밧긔 셧다가 실ᄂᆡᄅᆞᆯ 만나보니 엇지 두려으미 이시리오. 친이 나아가 금돗츨 보니 죽을시 졍녕 ᄒᆞ고 그 형용이 십분 흉악ᄒᆞ더라. 최튱이 실ᄂᆡ의 손을 붓들고 서로 슬허 우다가 나을 ᄉᆡ 게 잇ᄂᆞᆫ 이십여 인 녀ᄌᆞᄅᆞᆯ 다 ᄃᆞ리고 니젹을 압셰워 돌문 밧긔 나와 졍신을 진졍ᄒᆞ며 실ᄂᆡ ᄃᆞ려 잡펴가던 말을 무ᄅᆞ니 부인 왈

“운뮈 어득ᄒᆞ며 ᄒᆞᆫ 줄기 ᄇᆞᄅᆞᆷ을 쏘이더니 졍신이 혼미ᄒᆞ여 아모 드러셔(10)은 줄을 아지 못ᄒᆞ여이다.”

ᄒᆞ더라. 최튱이 고을의 도라가 ᄃᆞ려온 이십여인을 각〃 거쥬 셩명을 무ᄅᆞ 긔별ᄒᆞ니 각집의셔 인마를 보내여 ᄃᆞ려가며 최튱의게 샤례ᄒᆞ더라.

 

§

이적의 실ᄂᆡ 잉ᄐᆡᄒᆞ연지 석ᄃᆞᆯ만의 금톄의 변을 만나시나 최튱은 잉ᄐᆡᄒᆞᆫ 줄 모로더니 금톄의게 잡펴간 뉵삭만의 아ᄃᆞᆯ을 나핫ᄂᆞᆫ지라. 최튱이 깃거아냐 의심ᄒᆞ여 금뎨의 ᄌᆞ식이라 ᄒᆞ고 관비ᄅᆞᆯ 명ᄒᆞ고 갓다가 ᄇᆞ리라 ᄒᆞ니 관비 녕을 듯고 아(11)기를 안고 밧그로 나갓더니 맛ᄎᆞᆷ 지뇽이 길ᄒᆡ느러져 이시믈 보고 그 아기 믄득 말을 ᄒᆞ되

“ᄒᆞᆫ 일 ᄌᆡ로다.”

ᄒᆞ거ᄂᆞᆯ 관비 크개 놀나 이샹이 너겨 원의게 이 말을 고ᄒᆞᆫ대 최튱이 관비ᄅᆞᆯ 요망타 ᄒᆞ고 크게 ᄭᅮ지즈니 관비 아기ᄅᆞᆯ 도로 안고 분밧긔 나오더니 아기 개고리 죽은 거슬 보니 ᄯᅩ 니ᄅᆞ되

“하ᄂᆞᆯ 텬 ᄌᆡ로다.”

ᄒᆞ니 관비 ᄎᆞᆷ아 ᄇᆞ리지 못ᄒᆞ여 도러 ᄃᆞ려가 이 ᄉᆞ연을 엿ᄌᆞ오니 원이 대노ᄒᆞ여 크개 ᄭᅮ지져 호령ᄒᆞ니 관비 두(12)려 마지 못ᄒᆞ여 조흔 의복의 졍히 싸셔 큰 길 가운ᄃᆡ ᄇᆞ리니 왕ᄂᆡᄒᆞᄂᆞᆫ 우마 피ᄒᆞ여 가고 밤이면 하ᄂᆞᆯ로셔 션녀 ᄂᆞ려와 졋슬 먹이더라. 하리 등이 ᄃᆞ려다가 기ᄅᆞ고져 ᄒᆞ되 원의게 죄를 닙을가 두려ᄒᆞ더니 최튱이 그 아ᄒᆡ 노듕의 지금 사라이시믈 듯고 하리로 ᄒᆞ여곰 안아다가 년모ᄉᆡ ᄇᆞ리니 년엽의 ᄊᆞ이여 봉황과 난학이 ᄂᆞᆯ개ᄅᆞᆯ ᄭᆞᆯ고 덥퍼 칩치 아니케 ᄒᆞ고 밤이면 션녀ᄂᆞ려와 졋즐 먹겨 주리지 아니케 ᄒᆞ니 두어 (13)ᄃᆞᆯ 지내매 그 아기 바ᄒᆡ예도 올나 놀며 사쟝의도 ᄂᆞ려 ᄂᆞᆯ며 두로 긔여ᄃᆞᆫ니니 자최마다 글ᄌᆡ되고 우ᄂᆞᆫ 소ᄅᆡ 글을ᄂᆞᆫ 소ᄅᆡ ᄀᆞᆺᄐᆞ니 듯고 보ᄂᆞᆫ 쟤 아니 슬허ᄒᆞ리업더라. 원의 실ᄂᆡ 이 말을 듯고 슬프믈 금치 못ᄒᆞ여 최튱ᄃᆞ려 니ᄅᆞ되

“이 아ᄒᆡᄅᆞᆯ 금뎨의 ᄌᆞ식이라 의심ᄒᆞ셔 ᄇᆞ리시니 실로 발명ᄒᆞ을 말ᄉᆞᆷ이 업ᄉᆞ오나 쳡이 잉ᄐᆡᄒᆞ온 석ᄃᆞᆯ만의 금뎨의 변을 맛낫ᄉᆞᆸ고 금뎨의 ᄌᆞ식 아닌고로 텬지 긔신이 보호ᄒᆞ여 이 ᄯᅢᄭᆞ(14)지 사라이셔 비샹ᄒᆞ온 일이 만ᄉᆞ오니 원컨대 ᄃᆞ려오시믈 ᄇᆞ라ᄂᆞ이다.”

최튱도 이샹ᄒᆞᆫ 말을 드러시매 장신쟝의 ᄒᆞ여 지내더니 부인의 말을 듯고 과연 올히 너겨 ᄃᆞ려오고져 ᄒᆞ나 처음의 금뎨의 ᄌᆞ식이라 ᄒᆞ여 ᄇᆞ려시니 이제 다시 ᄎᆞ자 ᄃᆞ려오면 하인과 ᄇᆡᆨ셩들이 우을가 ᄒᆞ여 쥬졔ᄒᆞ거ᄂᆞᆯ 부인 왈

“ᄂᆞᆷ의 우심을 어려워 ᄒᆞᆯ진대 칭병ᄒᆞ시고 하리의 집을 비러 내시면 쳡이 ᄒᆞᆫ 계교ᄅᆞᆯ 베프러 치쇼ᄅᆞᆯ 면케 ᄒᆞ리이다.”

(15)최튱이 부인의 말을 올히 너겨 즉시 칭병ᄒᆞ고 하리의 집을 비로든 후의 부인이 거즛 민망ᄒᆞᆫ 테ᄒᆞ여 녕ᄒᆞᆫ 무녀ᄅᆞᆯ 금은을 만히 주어 니ᄅᆞ되

“내 말대로 밧긔 나가 녀염의 말을 내되 원님 병환이 그 골육을 금뎨의 ᄌᆞ식이라 ᄒᆞ여 ᄒᆡ변의 ᄇᆞ려시매 그 연고로 하ᄂᆞᆯ이 뮈이 너기샤 죄를 주어 계시니 그 아기ᄅᆞᆯ 밧비 ᄎᆞ자 ᄃᆞ려온즉 병환이 차복ᄒᆞ려니와 만일 그럿치 못ᄒᆞ면 죵시 회츈을 못ᄒᆞᆯ ᄲᅮᆫ 아녀 그 병환이 염환이 되여 일읍빅(16)셩과 관가 하인들이 그 병을 어드면 ᄒᆞᆫ나도 살히 업스리라.”

ᄒᆞ니 모든 사ᄅᆞᆷ이 이 말을 듯고 크개 두려 ᄇᆡᆨ셩과 관인 등이 일시예 원의게 드려가 슬피 울며 이 말ᄉᆞᆷ으로써 알외니 원님이 짐즛 놀나ᄂᆞᆫ 쳬 ᄒᆞ며 니ᄅᆞ되

“나ᄂᆞᆫ 죽어도 ᄒᆞᆫ이 업스려니와 이 아ᄒᆡ연고로 만ᄇᆡᆨ셩이 화를 닙으면 내게 앙홰 젹치 아니ᄒᆞᆯ 거시니 ᄃᆞ려올 만ᄀᆞᆺ치 못ᄒᆞ다.”

ᄒᆞ고 아젼 니젹으로 ᄒᆞ여곰 ᄒᆡ변의 나아가 두로 ᄎᆞ자 ᄃᆞ려 오라 ᄒᆞᆫ대 니젹 등이 (17)크개 깃거 즉시 바다ᄀᆞ의 와 ᄇᆡᄅᆞᆯ 밧비 저어 소ᄅᆡ 나ᄂᆞᆫ 고들 좃차 가니 그 아기 놉픈 바회 우ᄒᆡ 안자 글을 읅거ᄂᆞᆯ 니젹 등이 능이 바회 우ᄒᆡ 오ᄅᆞ지 못ᄒᆞ여 웨여 니ᄅᆞ되

“그ᄃᆡ 부친 병환이 국듕ᄒᆞ여 그ᄃᆡᄅᆞᆯ ᄒᆞᆫ번 보고져 ᄒᆞ시매 우리 등이 임의 뫼와 가려ᄒᆞ고 와시니 밧비 ᄂᆞ려오쇼셔.”

그 아기 ᄃᆡ답ᄒᆞ되 부친 병환이 겨시다 ᄒᆞ니 밧비 가셔 보ᄂᆞᆫ 일이 도리의 올흐나 날을 ᄌᆞ식 아니라 ᄒᆞ셔 ᄇᆞ려 겨시니 이제 어ᄉᆡ 면목으(18)로 부모ᄭᅴ 뵈오리요. 너희 등은 도라가 엿ᄌᆞ오라. 녜 양덕대고녀블위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한단미희ᄅᆞᆯ 어더 쳡을 삼아 잉ᄐᆡᄒᆞᆫ 석ᄃᆞᆯ만의 진왕ᄭᅴ 드려 칠삭만의 ᄌᆞ식을 나흐되 진왕이 ᄇᆞ리지 아니ᄒᆞ여 만승쳔ᄌᆡ 되여시나 나의 모친은 날을 잉ᄐᆡᄒᆞᆫ 석ᄃᆞᆯ만의 금뎨의 변을 만나 슉삭만의 날을 나하 계시니 일로써 혜아리건대 금뎨의 ᄌᆞ식이 아니요 ᄯᅩᄒᆞᆫ 이목구비 도야지 ᄉᆔ 아니〃 엇지 의심히 이시리요. 부친이 ᄌᆞ식 아니라 ᄒᆞ셔 ᄇᆞ려시나 창쳔의 (19)어여비 너기샤 ᄌᆞ연 보호ᄒᆞ시매 이ᄯᅢᄭᆞ지 사라시니 날을 브ᄃᆡ ᄃᆞ려가려 ᄒᆞ면 내 반ᄃᆞ시 죽으리라.”

니젹 등이 ᄯᅩ 문 왈

“이 셤 일홈은 무어시라 ᄒᆞᄂᆞ니잇가?”

그 아ᄒᆡ 답 왈

“돗셤이라 ᄒᆞ거니와 너희ᄂᆞᆫ ᄲᆞᆯ니 도라가 다시 오지 말라.”

니젹 등이 도라와 그 아ᄒᆡ ᄒᆞ던 말을 원의게 고ᄒᆞᆫ대 원님이 대경ᄒᆞ여 ᄌᆞ탄ᄒᆞ믈 마지 아니ᄒᆞ고 잔잉이 너겨 친히 나아가 그 아ᄒᆡᄅᆞᆯ 브ᄅᆞ니 그 아ᄒᆡ 최튱의 앏ᄑᆡ 나와 눈믈을 흘니며 절ᄒᆞ여 (20)비오니 튱이 표일ᄒᆞᆫ 긔샹을 보시고 일변 위읏고 일변 그리워 손목을 잡고

“어린 것시 어이 혼자 부지ᄒᆞᆫ다?”

그 아ᄒᆡ 다시 절ᄒᆞ여 니ᄅᆞ되

“부효ᄌᆡ 대인ᄭᅴ 용납지 못ᄒᆞ와 멀니 내치시믈 닙ᄉᆞ오나 이ᄂᆞᆫ 텬의라. 엇지 감히 부모ᄅᆞᆯ 원ᄒᆞ리잇가. 오직 하ᄂᆞᆯ이 보호ᄒᆞ시매 잔명이 이ᄯᅢᄭᆞ지 보존ᄒᆞ엿ᄂᆞ이다.”

튱 왈

“다 나의 블명ᄒᆞᆫ 타시니 후회막급이라. 비록 그라ᄒᆞ나 네 이제 날과 ᄒᆞᆷᄭᅴ 도라갈다.”

그 아ᄒᆡ 니ᄅᆞ되

“ᄌᆞ식이 부모의 (21)명을 거역ᄒᆞ오미 도리 아니오나 쇼ᄌᆞᄂᆞᆫ 잠간 몸을 비러 셰샹의 낫ᄉᆞ오니 ᄇᆞ라ᄋᆞᆸ건대 부모ᄂᆞᆫ 쇼ᄌᆞ로 뉴렴 마ᄅᆞ시고 이곳ᄃᆡ ᄃᆡ를 무오시고 일홈을 월영ᄃᆡ라 ᄒᆞ시고 ᄃᆡ 우ᄒᆡ 누각을 짓고 일홈을 망경누라 ᄒᆞ여 쇼ᄌᆞ로 ᄒᆞ여곰 안신ᄒᆞ올 고들 졍케 ᄒᆞ시면 ᄌᆞ연 셩ᄎᆔᄒᆞ올 일이 잇ᄉᆞ올 거시니 ᄯᅩᄒᆞᆫ 부모의 은덕이 뎍지 아닐가 ᄒᆞᄂᆞ이다.”

최튱이 그 아ᄒᆡᄒᆞᄂᆞᆫ 형용과 말을 드ᄅᆞ니 셰샹 아ᄒᆡ 아니라. 텬의를 거역치 못(22)ᄒᆞ여 감히 ᄃᆞ려갈 ᄉᆡᆼ의ᄅᆞᆯ 못ᄒᆞ고 다만 그 아ᄒᆡ 말ᄃᆡ로 ᄃᆡ과 누ᄅᆞᆯ 짓고 니별을 슬허 반향을 통곡ᄒᆞ고 도라가다. 이 ᄯᅢ 그 아ᄒᆡ 나히 삼셰라. 망경누의 이셔 셰월을 보내ᄃᆞ니 하ᄂᆞᆯ로셔 삼쳑 쳘쟝을 주며 ᄯᅩ 하ᄂᆞᆯ로셔 션관 수십이 ᄂᆞ려와 ᄆᆡ일 그 아ᄒᆡ로 더브러 글과 온간 신이ᄒᆞᆫ 일을 ᄀᆞᄅᆞᆺ지니 ᄒᆞᆫ ᄌᆞᄅᆞᆯ 비호면 ᄇᆡᆨ ᄌᆞᄅᆞᆯ 통ᄒᆞ고 ᄒᆞᆫ 일을 ᄇᆡ호면 ᄇᆡᆨ 일을 아ᄂᆞᆫ지라. 삼쳑 쳘쟝으로 ᄯᅡ흘 긔져겨 글ᄡᅳ기를 니기매 쳘쟝이 달핫더(23)라. 션관들이 ᄆᆡ일 ᄃᆞ리고 글 읅프니 쳥아ᄒᆞᆫ 소ᄅᆡ 구ᄅᆞᆷ 밧긔 들리며 오ᄉᆡᆨ 구ᄅᆞᆷ이 ᄃᆡ 우ᄒᆡ 어ᄅᆡ엿고 향내 ᄇᆡᆨ니의 쏘이니 듯고 교ᄂᆞᆫ 쟤 긔특이 너겨 칭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더라.

 

§

이적의 듕원 황뎨 후원의셔 ᄃᆞᆯ 구경ᄒᆞ더니 멀니셔 글 읇ᄂᆞᆫ 소ᄅᆡ ᄇᆞᄅᆞᆷ 길의 홀연 들니거ᄂᆞᆯ 황뎨 졔신ᄃᆞ려 문 왈

“이 소ᄅᆡ 어ᄃᆡ셔 ᄂᆞᄂᆞ뇨?”

졔신이 주 왈

“거년부터 ᄃᆞᆯ 곳 ᄇᆞᆰ으면 글읇ᄂᆞᆫ 소ᄅᆡ ᄇᆞᄅᆞᆷ 속의 음〃이 들니되 신나국 다히로셔 온다ᄒᆞ더이(24)다. 황뎨 ᄀᆞ장 긔특이 너기셔

“쇼국의 어이 신이ᄒᆞᆫ ᄌᆡ죄 잇ᄂᆞ뇨.”

ᄒᆞ며 칭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시더라. 잇튼날 됴회예 젼교ᄒᆞ샤 문ᄉᆞ듕을 ᄀᆞᆯᄒᆡ여 어진 션비 이삼인을 ᄲᅡ 슈로〃 신나국의 보내여 ᄌᆡ조ᄅᆞᆯ 아라오라 ᄒᆞ시니 듕원 명ᄉᆞ 샤은ᄒᆞ고 즉시 비ᄐᆞ 신나국으로 향ᄒᆞ여 오더니 문챵현 ᄯᅡᄒᆡ 니ᄅᆞ러ᄂᆞᆫ 됴고만ᄒᆞᆫ 아ᄒᆡ ᄃᆡ 우회 안자 글을 읇거ᄂᆞᆯ 듕원 션비 비ᄅᆞᆯ ᄃᆡ 아ᄅᆡ 붓치고 블러 문 왈

“네 글을 잘 ᄒᆞᄂᆞᆫ다?”

그 아ᄒᆡ ᄃᆡ 왈

(25)“사ᄅᆞᆷ이 엇지 글을 잘못ᄒᆞ리오.”

듕원 션비 니ᄅᆞ되

“네 글을 능히 화답ᄒᆞᆯ다?”

그 아ᄒᆡ ᄃᆡ 왈

“몬져 ᄒᆞ시면 그 ᄃᆡ를 ᄒᆞ리이다.”

ᄒᆞᆫ대 듕원 션비 믄득 글을 지어 읇으니

 

棹穿波底月(도쳔파져월)

 

이 글 ᄯᅳᆺ은 뇌ᄂᆞᆫ 믈결 아ᄅᆡ ᄃᆞᆯ을ᄭᅦ 쳣도다

그 아ᄒᆡ 즉시 화답ᄒᆞ되

 

船壓水中天(션압슈듕텬)

 

이 글 ᄯᅳᆺ은 ᄇᆡᄂᆞᆫ 믈 가온대 하ᄂᆞᆯ을 눌러ᄯᅩ다. 이리 읇프니 듕원 션ᄇᆡ 놀라 긔특이 너(26)겨 그 ᄌᆡ조를 ᄯᅩ 보려 ᄒᆞ여 ᄯᅩ 읇프되

 

水鳥浮還沒(슈됴부환몰)

 

이 글 ᄯᅳᆺ은 믈의 새ᄂᆞᆫ ᄯᅥ다가 도로 ᄌᆞ므라지ᄂᆞᆫ도다. 그 아ᄒᆡ 니어 읇프되

 

山雲斷復連(산운단부년)

 

이 글 ᄯᅳᆺ은 산의 구ᄅᆞᆷ은 ᄭᅳᆫ혀졋다가 다시 닛ᄂᆞᆫ도다. 듕원 션비 능이 글로써 이긔지 못ᄒᆞ여 말로써 ᄃᆞ토리라 ᄒᆞ고 니ᄅᆞ되

“새과 쥐ᄂᆞᆫ 어이ᄒᆞ여 쟉〃(雀雀) ᄒᆞᄂᆞ뇨?”

“그 아ᄒᆡ ᄃᆡ답ᄒᆞ되 돗과 게ᄂᆞᆫ 엇지 몽〃(蒙蒙) 즛ᄂᆞ뇨?”

그 션(27)ᄇᆡ 크개 우어 니ᄅᆞ되

“네 말이 그로다. 개ᄂᆞᆫ 몽〃 즈즐시 올커니와 돗좃자 몽〃 츳ᄂᆞᆫ 일이 잇ᄂᆞ녀?”

그 아ᄒᆡ 웃고 니ᄅᆞ되

“새ᄂᆞᆫ 쟉〃 ᄒᆞᆯ시 올커니와 쥐좃자 쟉〃 ᄒᆞᄂᆞᆫ 일이 어ᄃᆡ 잇ᄂᆞ뇨. 그ᄃᆡ 말이 우으매 나도 ᄃᆡ를 그리ᄒᆞ엿ᄂᆞ이다.”

그 션비 긔특이 너겨 문 왈

“네 나히 몃치며 엇던 사ᄅᆞᆷ의 ᄌᆞ식인다?”

그 아ᄒᆡ 답 왈

“나ᄂᆞᆫ 시년이 십일 셰요, 문챵현 최튱의 ᄌᆞ식이러니 마ᄎᆞᆷ 귀경왓다가 날이 져믈매 예 잇ᄂᆞ이다.”

듕원 션ᄇᆡ 서로 (28)도라보며 의논ᄒᆞ여 왈

“져 어린 아ᄒᆡ도 ᄌᆡ죄이라 ᄒᆞ니 반ᄃᆞ시 이 나라ᄒᆡ 문챵 ᄌᆡᄉᆡ 만흘지라. 일즉 도라 갈만ᄀᆞᆺ지 못ᄒᆞ다.”

ᄒᆞ고 비를 두러혀 듕원의 도라가

황뎨ᄭᅴ 그 아ᄒᆡ로 더부러 글화답ᄒᆞ던 일을 알외니 황뎨 긔특이 너기샤 졔신ᄃᆞ려 니ᄅᆞ샤되

“신나국 ᄌᆡᄉᆡ 만히 잇ᄂᆞᆫ고로 대국을 우이 너기니 짐이 이제 ᄒᆞᆫ 계교를 베프러 시험ᄒᆞ여 침노코져 ᄒᆞ노라.”

ᄒᆞ시고 계란 ᄒᆞᆫ나흘 소음의 싸셔 돌함의 녓코 밧글 구리로(29) 싸고 황밀로 틈을 막아 여라보지 못ᄒᆞ개 ᄒᆞ여 신나국의 보내여 니ᄅᆞ되

“네 나라ᄒᆡ 문쟝ᄌᆡᄉᆡ 만키로 대국을 능멸이 너기니 그 죄ᄅᆞᆯ 무ᄅᆞᆯ 거시ᄅᆞ되 아직 짐쟉ᄒᆞᄂᆞ니 이 셕함듕의 든 거슬 능이 아라 글을 지어 보내면 죄ᄅᆞᆯ 면ᄒᆞ고 그러치 못ᄒᆞ면 죄를 면치 못ᄒᆞ리라.”

ᄒᆞ엿거ᄂᆞᆯ 신나왕이 크개 놀라 칙ᄉᆞᄅᆞᆯ 국ᄃᆡᄒᆞ고 만됴져신과 일국 션비ᄅᆞᆯ 다 모와

“아모나 능히 함듕의 든 거슬 아라 글지어 듕원의 보내여써 나라ᄒᆡ(30) 일업개 ᄒᆞ면 일픔벼슬을 ᄒᆞ이고 쳔금을 샹ᄉᆞᄒᆞ리라.”

ᄒᆞ니 모든 션비 감히 ᄉᆡᆼ의치 못ᄒᆞ더라.

 

§

이적의 월영ᄃᆡ예 잇던 아ᄒᆡ 경셩의 드러가 거즛 거울닥ᄂᆞᆫ 쟝인인쳬 ᄒᆞ고 나승샹 집 근쳐로 웨고 ᄃᆞᆫ니더니 이ᄯᅢ 승샹 벼슬ᄒᆞᄂᆞᆫ 나업이라ᄒᆞᄂᆞᆫ ᄌᆡ샹이 이시니 튱냥졍직ᄒᆞ고 어진 군ᄌᆡ라 가산이 유여ᄒᆞ나 다만 일녀ᄌᆞ를 두어시되 일홈은 운영이오 침어낙안지용과 폐월슈화지ᄐᆡ 잇ᄂᆞᆫ지라. 마ᄎᆞᆷ 거울닥기라 ᄒᆞ(31)ᄂᆞᆫ 소ᄅᆡᄅᆞᆯ 듯고 유모로 ᄒᆞ여곰 거울을 내여다가 닥기라 ᄒᆞᆫ대 유뫼 그 아ᄒᆡ를 블러 거울을 닥기더니 나쇼뎌 ᄀᆞ만이 창틈으로 여어 볼제 그 아ᄒᆡ 승샹의 녀ᄌᆡᆫ줄 알고 ᄆᆞ음의 혹탕ᄒᆞ여 거울닥ᄂᆞᆫ 쳬 ᄒᆞ며 두조각의 내니 유모 크게 놀나 ᄭᅮ지저 니ᄅᆞ되

“이 아ᄒᆡ야, 일을 어이ᄒᆞ려 ᄒᆞᄂᆞᆫ다!”

그 아ᄒᆡ 거즛 우ᄂᆞᆫ 쳬 ᄒᆞ며 니ᄅᆞ되

“임의 거울 ᄯᆞ려시니 원컨대 내 몸으로써 이 ᄃᆡᆨ 죵이 되여 거울 갑슬 갑프리이다.”

유뫼 드러가 승샹(32)ᄭᅴ 이 ᄉᆞ연을 고ᄒᆞᆫ대 승샹이 외쳥의 나와 블러 문 왈

“네 일홈은 무어시며 엇던 사ᄅᆞᆷ의 ᄌᆞ식이며 어ᄂᆡ ᄯᅡᆼᄒᆡ셔 사던다?”

그 아ᄒᆡ 엿ᄌᆞ오되

“어려셔 부모를 여희엿ᄉᆞ오니 부모셩명거쥬를 모ᄅᆞ오매 일홈이 ᄯᅩᄒᆞᆫ 업ᄂᆞ이다.”

승샹이 니ᄅᆞ되

“네 임의 내 죵이 되고져 ᄒᆞ니 네 원대로 ᄒᆞ려니와 거울을 ᄯᆞ려시니 일노써 일홈을 지으리라.”

ᄒᆞ시고 그 아ᄒᆡ 일홈을 파경노라 브ᄅᆞ더라. 승샹이 파경노ᄅᆞᆯ 명ᄒᆞ여 ᄆᆞᆯ을 ᄎᆞ지ᄒᆞ여 먹(33)이라 ᄒᆞ시니 경뇌 잇튼날 일즉 니러 믓 ᄆᆞᆯ을 모라 나여 길ᄒᆡ 셰오고 앏ᄑᆡ 션 ᄆᆞᆯ을 ᄐᆞ고 가니 뭇 ᄆᆞᆯ이 다 ᄯᆞᆯ와 너른 초쟝의 가 먹으되 그듕 셩악ᄒᆞᆫ ᄆᆞᆯ들이 됴곰도 ᄀᆞᆯ내지 아니ᄒᆞ고 여위엿던 ᄆᆞᆯ들이 나날 ᄉᆞᆯ이 올나가니 이웃사ᄅᆞᆷ들이 괴이히 너겨 경노의 ᄆᆞᆯ 먹이ᄂᆞᆫ ᄃᆡ 나아가 보니 경뇌 ᄆᆞᆯ을 너론 초쟝의 흣터 먹게 ᄒᆞ고 저ᄂᆞᆫ 수플 ᄉᆞ이예 안자 글만 읇프니 하ᄂᆞᆯ로셔 쳥의동ᄌᆞ 수십이 ᄂᆞ려와 믓 ᄆᆞᆯ을 먹이며 길드리며(34) 노다가 날이 져믈면 동ᄌᆞ 다 올나가고 ᄆᆞᆯ들이 구ᄅᆞᆷ 못ᄃᆞᆺᄒᆞ여 다 머리를 숙이고 경노의 앏픠 드러셔기ᄅᆞᆯ 나날ᄒᆞᆫᄀᆞᆯᄀᆞᆺ치 ᄒᆞ거ᄂᆞᆯ 크개 긔특이 너기더라. 부인이 이 말ᄉᆞᆷ을 드ᄅᆞ시고 ᄀᆞ장 아ᄅᆞᆷ다이 너기샤 승샹ᄭᅴ ᄉᆞᆯ으되

“이 아ᄒᆡ 일뎡 샹녜 사ᄅᆞᆷ 아니오오니 고역을 시기지 마로시고 경ᄒᆞᆫ 소임을 맛져 집안의 두쇼셔.”

승샹이 올히 너겨 경노를 블러 니ᄅᆞ되

“네 이후란 후원의셔 화초를 ᄀᆞ음알라.”

경노 심듕의 희열ᄒᆞ여(35) 밤이면 션동이 션간 화초를 옴겻다가 심고 믈주어 기음ᄆᆡ야주니 십일이 못ᄒᆞ여셔 후원 화초 무셩ᄒᆞ여 읏간 곳치 빗나고 향내 진동ᄒᆞ니 봉황난학이 이고ᄃᆡ 와 깃드리더라. 일일은 승샹이 후원의 올나 화초ᄅᆞᆯ 귀경ᄒᆞ더니 녜 못보던 곳치 만발ᄒᆞ여 긔특ᄒᆞ거ᄂᆞᆯ 경뇌 ᄃᆞ려 문 왈

“네 나히 몃치며 글을 아ᄂᆞᆫ다?”

경뇌 복지주왈

“내 나흔 십일 셰오 나일즉 부모ᄅᆞᆯ 여희엿ᄉᆞ오매 글을 ᄇᆡ호지 못ᄒᆞ엿ᄂᆞ이다.”

승샹이 ᄯᅩ 문(36) 왈

“글을 비호고져 ᄒᆞ거든 내 ᄀᆞᄅᆞ치라.”

경뇌 주 왈

“평ᄉᆡᆼ원ᄒᆞᄂᆞᆫ 배로소이다.”

승샹이 웃고 드러가니라.

이ᄯᅢ 나쇼졔 동산화초를 보고져 ᄒᆞ되 경뇌 게 이시믈 븟그려 ᄒᆞᆫ번 긔경을 못ᄒᆞ엿더니 경뇌 그 ᄯᅳᆺ을 알고 승샹ᄭᅴ 고 왈

“고향을 ᄯᅥ나 경셩의 오완지 오래ᄋᆞᆸᄃퟅ니 원컨대 삼일급유를 ᄒᆞ시면 보ᄋᆞᆸ고 오리이다.”

승샹이 허락ᄒᆞ시니 경뇌 샤례ᄒᆞ고 ᄀᆞ만이 화계ᄉᆞ이예 숨엇ᄃᆞ니 나쇼뎨 경뇌 나가믈 듯고 후원의 드러(37)가 나모 ᄉᆞ이로 드러가 ᄇᆡ회ᄒᆞ며 글을 지어 읇프니

 

花笑檻前聲未聽(화쇼함젼셩미쳥)

 

이글ᄯᅳᆺ은 곳치난간 앏ᄑᆡ셔 우으되 소ᄅᆡᄅᆞᆯ 듯지 못ᄒᆞᄂᆞᆫ도다. 소ᄅᆡ를 ᄆᆞᆺ지못ᄒᆞ여셔 경뇌 화계ᄉᆞ이로 내ᄯᆞ로며 ᄃᆡᄒᆞ여 글을 읇프되

 

鳥啼林下淚難看(됴뎨님하누난간)

 

이글ᄯᅳᆺ은 새ᄂᆞᆫ 수플 아ᄅᆡ셔 우되 눈믈 보기 어렵도다ᄒᆞᆫ대 나쇼뎨 크게 븟그려 몸(38)을 두로혀 안흐로 가니라.

 

§

이적의 국왕이 졔신과 졔ᄉᆡᆼ을 ᄃᆞ리고 셕함 든거슬 ᄒᆡ득지 못ᄒᆞ여 여러 날이 되여 가매 뎡이 근심ᄒᆞ시더니 졔신이 주 왈

“이ᄂᆞᆫ 범인이 아올배 아니오 슌ᄉᆞ시 니음양 ᄒᆞᄋᆞᆸ던 비샹ᄒᆞ온 사ᄅᆞᆷ이 아올 일이로소이다. 셰샹의 뉘 그란 사ᄅᆞᆷ이 이실이요.”

졔신이 ᄯᅩ 엿ᄌᆞ오되

“승샹 나업이ᄂᆞᆫ 텬문지리를 아오니 반ᄃᆞ시 ᄒᆡ득ᄒᆞ리이다.”

왕이 올히 너기샤 즉시 나승샹을 블러 ᄀᆞᄅᆞ샤되

“그ᄃᆡᄂᆞᆫ 나라ᄒᆡ (39)쥬셕ᄀᆞᆺᄐᆞᆫ 신해라. 능이 셕함의 든 거슬 아라낼 거시니 밧비 ᄒᆡ득ᄒᆞ여 국가의 일이 업게 ᄒᆞ라. 만일 ᄒᆡ득지 못ᄒᆞ면 그ᄃᆡ ᄯᅩᄒᆞᆫ 구족의 화를 면치 못ᄒᆞ리라.”

ᄒᆞ시니 나승샹이 면치 못ᄒᆞ여 셕함을 가지고 짐의 도라오니 일개 망극ᄒᆞ여 황〃 분주ᄒᆞ더라. 나쇼뎨 여러날 식음을 젼폐ᄒᆞ고 옥면의 쳔슈만한을 ᄯᅴ여 명경을 ᄃᆡᄒᆞ여 창젼의 지혓더니 경뇌 창밧긔셔 샤니ᄅᆞ되

“경니예 빗최ᄂᆞᆫ 곳 쥔 쟤 능이 그ᄃᆡ 근심을 플리(40)라.”

ᄒᆞ고 지나가거ᄂᆞᆯ 나쇼뎨 놀나보니 경뇌여ᄂᆞᆯ 심듕의 괴이히 너기고 의심ᄒᆞ더니 경뇌 나쇼뎨의 유모ᄃᆞ려 왈

“나ᄂᆞᆫ 셕함의 든 거슬 능히 알련마ᄂᆞᆫ 우리 승샹이 엇지 근심ᄒᆞ시리요.”

유모 니ᄅᆞ되

“집안 샹하 다망극ᄒᆞ여 ᄒᆞᄂᆞᆫᄃᆡ 아모리 아한들 무슴 희롱의 말을 ᄒᆞᄂᆞᆫ다.”

ᄒᆞ고 심샹이 너기더니 경뇌 유모를 본적마다 니ᄅᆞ되

“날을 쇼간ᄒᆞ여 날ᄃᆞ려 믓지 아니ᄒᆞ시나 나밧근 알니 업스리라.”

ᄒᆞ거ᄂᆞᆯ 유뫼 괴이히 너겨 이 말(41)ᄉᆞᆷ을 승샹ᄭᅴ 고ᄒᆞᆫ대 승샹이 밋지 아니ᄒᆞ여 니ᄅᆞ되

“어린 아ᄒᆡ 희롱의 말이지 제 엇지 알니오.”

부인이 권ᄒᆞ여 ᄉᆞᆯ오되

“경뇌 비록 아ᄒᆡ오나 ᄒᆞᄂᆞᆫ 일이 비샹ᄒᆞ니 아모커나 블러 제 말ᄉᆞᆷ을 듯ᄌᆞ오쇼셔.”

승샹이 경노ᄅᆞᆯ 블러 앏픠 셰오고 문 왈

“네 셕함의 든 거슬 알련노라 ᄒᆞ니 올흐냐?”

경뇌 주 왈

“읏노라 ᄒᆞ온 말ᄉᆞᆷ이로소이다.”

ᄒᆞᆫ대 승샹이 다시 믓치 아니ᄒᆞ시고 나가라 ᄒᆞ시다. 경뇌 밧긔 나와 유모 듯ᄂᆞᆫᄃᆡ 혼자 말노 니ᄅᆞ(42)되

“날을 사회를 삼으면 니ᄅᆞ려니와 날을 업슈이 너겨 ᄃᆡ하의 셰오고 무ᄅᆞ시니 엇지 노홉지 아니리오.”

ᄒᆞ거ᄂᆞᆯ 유뫼 이 말을 듯고 블러 ᄭᅮ지저 니ᄅᆞ되

“이 망녕된 아ᄒᆡ야, 네 엇지 죽을 말을 ᄒᆞᄂᆞᆫ다?”

경뇌 니ᄅᆞ되

“내 비록 아ᄒᆡ오 ᄒᆞᆫᄯᅢ 노쥬분의이시나 나도 냥반의 ᄌᆞ식이라. 대ᄉᆞᄅᆞᆯ 엇지 희롱ᄒᆞ리오.”

유뫼 이 말을 심듕의 의심ᄒᆞ나 감히 고치 못ᄒᆞ엿더니 일이 급ᄒᆞ여 뎡ᄒᆞᆫ 날이 수일이 격ᄒᆞ여시매 승샹 부쳬 망극ᄒᆞ여(43) 아모리 ᄒᆞᆯ 줄 모로ᄂᆞᆫ지라. 유뫼 ᄎᆞᆷ지 못ᄒᆞ여 경노의 ᄒᆞ던 말을 부인ᄭᅴ 알외니 부인 드ᄅᆞ시고 침음ᄒᆞ다가 일이 만분 급ᄒᆞ매 승샹을 쳥ᄒᆞ여 경노의 말을 ᄉᆞᆯ오며 니ᄅᆞ되

“제 모를쟉지면 아ᄒᆡ거시 그런 듕ᄒᆞᆫ 말을 입밧긔 내리잇가. 일이 급ᄒᆞ엿ᄉᆞ오니 죵용이 블러 안치고 달내야 무러보쇼셔.”

승샹도 마지못ᄒᆞ여 ᄯᅩ 경노를 블러 무른즉 경뇌 ᄃᆡ 왈

“이런 듕ᄒᆞ온 일을 졸연이 알의지 못ᄒᆞ올소이다.”

ᄒᆞᆫ대 승샹이 ᄆᆞ음의(44) ᄀᆞ장 의심ᄒᆞ여 ᄎᆞᆷ아 사회삼쟈 ᄒᆞ기ᄅᆞᆯ 난쳐ᄒᆞ여 쥬졔ᄒᆞ더니 쇼뎨 승샹의 앏픠 업데여 눈믈 흘니며 왈

“쇼녀 듯ᄌᆞ오니 경뇌 픔은 ᄯᅳᆺ이 잇다ᄒᆞ오니 경뇌 비록 집의 노명으로 잇ᄉᆞ오나 실은 죵이 아니오니 ᄂᆞᆷ의 시비ᄅᆞᆯ 두러리잇가. 됴곰도 슬허마ᄅᆞ시고 쇼녜로써 제게 허락ᄒᆞ오셔 문호의 큰 화를 면케 ᄒᆞ쇼셔. 이 말ᄉᆞᆷ을 쳐녀의 ᄒᆞ올배 아니오되 이런 대ᄉᆞ의 당ᄒᆞ여 엇지 녹〃ᄒᆞᆫ ᄐᆡ로써 ᄒᆞᆫ갓 븟그럽기를 혜아리잇(45)가. 만일 경뇌 함듕의 든 거슬 아올진대 부친은 나라ᄒᆡ 유공ᄒᆞᆫ 듕신이되시고 쇼녀ᄂᆞᆫ 부모ᄭᅴ 블효를 면ᄒᆞ오니 ᄇᆞ라ᄋᆞᆸ건대 부친은 대의를 ᄉᆡᆼ각ᄒᆞ쇼셔.”

승샹이 올히 너기셔 쇼뎨의 등을 어ᄅᆞᄆᆞᆫ져 칭친ᄒᆞ여 왈

“앗갑다, 내 아ᄒᆡ여. 비록 녀ᄌᆡ나 쟝부의 ᄯᅳᆺ지로다.”

ᄒᆞ시고 경노를 블러 갓가이 안치고 왈

“네 반ᄃᆞ시 샹인이 아니〃 엇던 사ᄅᆞᆷ의 ᄌᆞ식인다?”

경뇌 그제야 젼후 실상을 고ᄒᆞᆫ대 승샹이 심듕 깃거 니ᄅᆞ되

“네 진실(46)로 함듕의 든 거슬 알진대 내 사회ᄅᆞᆯ 삼아 가ᄉᆞ를 다 맛질 거시니 밧비 닐러 나의 근심을 플라.”

경뇌 읏고 니ᄅᆞ되

“함듕의 든 거슬 엇지 모ᄅᆞ리잇가. 경연이 못 알외올소이다.”

ᄒᆞ고 나오니 승샹이 침음ᄒᆞ여 뎡치 못ᄒᆞᄅᆞ니 경뇌 나와 유모ᄃᆞ려 니ᄅᆞ되

“날을 몬져 사ᄒᆡ를 삼으면 니ᄅᆞ려니와 내 몬져 함듕의 거슬 니ᄅᆞ면 반ᄃᆞ시 속일거시오 비록 함듕의 거슬 ᄒᆡ득ᄒᆞ여 보내나 후일의 폐로올 일이 만흘 거시니 내 이신 후(47)ᄂᆞᆫ 어렵지 아니ᄒᆞ리라.”

유뫼 이 말을 승샹ᄭᅴ 알왼대 승샹 부쳬 의논ᄒᆞ여 왈

“일이 급ᄒᆞ여시매 밧비 혼ᄉᆞᄅᆞᆯ 뎡ᄒᆞ리라.”

ᄒᆞ고 이날 혼인 잔ᄎᆡᄅᆞᆯ ᄎᆞ려 문족을 다 쳥ᄒᆞ고 녜를 일으니 이ᄂᆞᆫ 진실노 텬연이라. 이 날 경뇌 교ᄇᆡ예 기러기를 젼ᄒᆞᆫ 후 나쇼뎨로 더부러 ᄇᆡᆨ년가긔를 일으니 원앙이 녹슈의 놀며 빗ᄎᆔ년니지의 깃드림 ᄀᆞᆺᄃᆞ라. 이날 밤의 나쇼뎨 ᄭᅮᆷ을 ᄭᅮ니 셕함 우ᄒᆡ 황뇽이 서려이셔 함을 엇ᄂᆞᆫᄃᆡ 최랑이 겻ᄐᆡ셔샤 (48)보가ᄂᆞᆯ 놀나 ᄭᆡᄃᆞᄅᆞ니 날이 ᄇᆞᆯ셔 ᄇᆞᆰ가더라. 급히 니러나 최랑을 ᄭᆡ올제 승샹이 ᄇᆞᆯ셔 창밧긔 와 브ᄅᆞ시니 최랑이 의관을 ᄀᆞᆺ초고 나가 뵈온대 승샹이 니ᄅᆞ되

“날이 느저 가니 그ᄃᆡᄂᆞᆫ 밧비 닐러 의심을 엄개 ᄒᆞ라.”

최랑이 필연을 나오혀 셕함의 든 거슬 능히 아라 글을 지어 웃고 드리니 그 글의 ᄒᆞ여시되

 

團〃石中卵(단〃셕듕난) 半玉半黃金(반옥반황금)

夜〃知時鳥(야〃지시됴) 含情未吐音(함졍미툐음)

 

(49)이글 ᄯᅳᆺ은 두렷고 두렷ᄒᆞᆫ 돌가온ᄃᆡ 알이 반은 옥이오 반은 황금이로다. 밤마다 ᄯᆡ 아ᄂᆞᆫ 새가 졍을 먹으머시되 소ᄅᆡᄅᆞᆯ 톳치 못ᄒᆞᄂᆞᆫᄯᅩ다 ᄒᆞ엿거ᄂᆞᆯ 보매 필범이 ᄯᅩᄒᆞᆫ 뇽샤 서린ᄃᆞᆺ ᄒᆞ니 승샹이 부쳬 보시고 크개 깃거ᄒᆞ시며 일가 노쇼 다 즐겨ᄒᆞ더라. 승샹이 부인ᄃᆞ려 왈

“글이 비록 아ᄅᆞᆷ다오나 실ᄉᆞ를 어이 알리오.”

소뎨 엿ᄌᆞ오되

“쇼녀의 ᄭᅮᆷ의 최랑이 셕함을 여러보올제 ᄒᆞᆫ 가지로 보오니 ᄃᆞᆰ의 알이 임의 이러 병알(50)이 되엿더이다.”

상샹이 크개 깃거 왈

“그러ᄒᆞ면 이ᄂᆞᆫ 의심이 업도다.”

ᄒᆞ시고 셕함과 글지은 거슬 가지고 궐ᄂᆡ예 드러가 왕ᄭᅴ 드리니 왕이 크개 깃거 글지은 거슬 보시고

“글이 비록 아름다오나 허실을 어이 알리오.”

졔신이 주 왈

“예셔ᄂᆞᆫ 셕함을 ᄀᆡᄐᆡᆨ치 못ᄒᆞ올거시오니 듕원의 보내여야 그 실상을 알이로소이다.”

왕이 올히 너기샤 즉시 ᄉᆞ신을 뎡ᄒᆞ여 듕원의 드려보내니 황뎨 보시고 대노 왈

“첫 귀ᄂᆞᆫ 올거니와 둘재(51)귀ᄂᆞᆫ 병알이라 ᄒᆞ여시니 이ᄂᆞᆫ 거즛말로 대국을 죠롱ᄒᆞ니 맛당이 죄를 무ᄅᆞ리라.”

ᄒᆞ시더니 다시 ᄉᆡᆼ각ᄒᆞ여 니ᄅᆞ셔되

“그 ᄉᆞ이 여러 날이 되여시니 더온ᄃᆡ 든 알이니 아지 못ᄒᆞ리라.”

ᄒᆞ여 셕함을 여러보니 알이 임의 이러 과연 병알이 되엿더라. 황뎨 크게 긔특이 너기샤 칭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셔 ᄀᆞᄅᆞ샤되

“쇼국의 어이 이런 텬ᄌᆡ이시리요.”

ᄒᆞ고 심듕의 근심ᄒᆞ여 대ᄒᆞᆨᄉᆞ를 불러 글 지은 거슬 뵈니 ᄒᆞᆨᄉᆡ 보고 주 왈

“이 ᄌᆡ조(52)ᄂᆞᆫ 고금의 업ᄉᆞ온지라. 쇼국의 이런 명ᄉᆡ 잇ᄉᆞ오면 대국을 업슈이 너기을 거시니 글지은 션ᄇᆡ를 드려보내라 ᄒᆞ오셔 여러 가지 시험ᄒᆞᄋᆞᆸ고 볼무 삼아두올만ᄀᆞᆺ지 못ᄒᆞ여이다.”

황뎨 올히 너기사 글을 신나국의 보내여 글 지은 사ᄅᆞᆷ을 브ᄅᆞ시니 신나국이 크개 념녀ᄒᆞ여 나승샹을 블러 이 일을 니ᄅᆞ며

“경이 마지 못ᄒᆞ여 갈거시니 밧비 치ᄒᆡᆼᄒᆞ라.”

ᄒᆞ시니 나승샹이 주 왈

“과연 그 글은 신의 사ᄒᆡ 지엇ᄉᆞ오나 져믄 아ᄒᆡ(53)ᄅᆞᆯ 보내치 못ᄒᆞ올거시오니 신이 가오려니와 신의 사ᄒᆡ 니ᄅᆞᄋᆞᆸ기를 반ᄃᆞ시 글 지은 사ᄅᆞᆷ을 브ᄅᆞ리라 ᄒᆞᄋᆞᆸ도니 과연이ᄅᆞ소이다.”

ᄒᆞ고 집의 나와 이 연고를 부인ᄃᆞ려 니ᄅᆞ며 탄식ᄒᆞ여 왈

“사ᄒᆡ를 브내고져 ᄒᆞ나 져믄 아ᄒᆡᄅᆞᆯ 만니슈로의 ᄎᆞᆷ아 어이 보내리오.”

나소뎨 이 말을 듯고 최랑ᄃᆞ려 니ᄅᆞ되

“부친 말ᄉᆞᆷ을 듯ᄌᆞ노니 대국의셔 글 지은 사ᄅᆞᆷ을 블러시매 부친히 가려ᄒᆞ시니 말년의 만니슈로를 무ᄉᆞ이 도라(54)오실즐 모로오니 이런 망극ᄒᆞᆫ 니별이 업ᄉᆞ이다.”

최랑이 니ᄅᆞ되

“승샹이 비록 가시나 황뎨 여러 가지로 시험ᄒᆞ여 무ᄅᆞᆯ 거시니 아라 ᄃᆡ답치 못ᄒᆞ면 반ᄃᆞ시 홰 이실지라. 내 친이 가면 무ᄉᆞ이 도라오리라.”

나쇼뎨 슬픔을 먹음고 니ᄅᆞ되

“대국의 ᄒᆞᆫ번 가면 능이 도라오지 못ᄒᆞᆫ다 ᄒᆞ오니 다시 만나보기ᄅᆞᆯ 엇지 긔필ᄒᆞ리오.”

말을 ᄆᆞᆺᄎᆞ며 옥면의 눈믈을 니음차시니 최랑이 위로 왈

“그ᄃᆡᄂᆞᆫ 슬허 말라. 악쟝은 가시면 도라오(55)기를 뎡치 못ᄒᆞ려니와 나ᄂᆞᆫ 반ᄃᆞ시 도라오리니 됴곰도 슬허말고 드러가 승샹냥위ᄅᆞᆯ 위로ᄒᆞ쇼셔.”

나쇼뎨 이 말을 승샹ᄭᅴ ᄉᆞᆯ오여 최랑 보내믈 엿ᄌᆞ온대 승샹 니ᄅᆞ시되

“나ᄂᆞᆫ 나히 만흔 사ᄅᆞᆷ이니 죽어도 셟지 아니ᄒᆞ거니와 ᄎᆞᆷ어 저를 보내고 네 슬허ᄒᆞᄂᆞᆫ 양을 어이 보리오.”

소뎨 다시 엿ᄌᆞ오되

“최랑의 ᄒᆞᄂᆞᆫ 일을 ᄉᆞᆯ되오니 셰샹 사ᄅᆞᆷ이 아니오 글과 의긔 비샹ᄒᆞ오니 반ᄃᆞ시 무ᄉᆞ이 도라오올지라. 부친은 념녀마(56)ᄆᆞ시고 왕ᄭᅴ 엿ᄌᆞ와 최랑을 보내ᄋᆞᆸ쇼셔.”

승샹이 최랑을 쳥ᄒᆞ여 무ᄅᆞᆫ대 최랑이 엿ᄌᆞ오되

“쇼국의 ᄌᆡᄉᆡ이시믈 재려 황뎨 브ᄅᆞ신 일이오니 ᄒᆞᆫ번 드러가온즉 황뎨 일졍 볼무ᄒᆞ여 쉬이 내여보내지 아니ᄒᆞ고 어려온 글과 말로써 시험ᄒᆞ올거시니 쇼셰 아니오면 다ᄅᆞᆫ 사ᄅᆞᆷ은 화를 만나 도라오지 못ᄒᆞ리이다.”

승샹이 니ᄅᆞ샤되

“그ᄃᆡ 나히 어리니 말니슈로를 조심ᄒᆞᄉᆞ라.”

최랑 왈

“그란 념녀 마오시고 왕ᄭᅴ 엿ᄌᆞ와 쇼셰(57) 가기를 뎡ᄒᆞ시고 치ᄒᆡᆼ을 밧비 ᄎᆞ리쇼셔.”

승샹이 ᄉᆡᆼ각ᄒᆞ니 셰샹 민쳡ᄒᆞᆫ ᄌᆡ죄라도 듕원의 드러가 어려온 글과 말을 엇지 화답ᄒᆞ리요. 최랑의 말이 올타ᄒᆞ고 궐ᄂᆡ예 드러가 왕ᄭᅴ 주 왈

“신이 대국의 드러가려 ᄒᆞ엿ᄉᆞᆸ더니 신의 사ᄒᆡ 이리〃〃 니ᄅᆞ오니 비록 나히 졈ᄉᆞ오나 죡히 나라흘 욕되지 아니케 ᄒᆞ올거시니 신의 사ᄒᆡ를 보내여지이다.”

왕이 크개 깃거 왈

“경의 사ᄒᆡ를 볼셔 보고져 ᄒᆞ되 대국 침노로 심ᄉᆡ블평ᄒᆞ(58)여 못ᄒᆞ엿더니 이제 부ᄅᆞ라.”

ᄒᆞ시니 최랑이 젼도이 드러가 샤은슉ᄇᆡᄒᆞ오니 왕이 문 왈

“네 나히 몇치며 일홈은 무어시라 ᄒᆞᄂᆞ뇨?”

최랑이 주 왈

“신의 일홈은 최치원이오, 나흔 십삼셰로소이다.”

왕이 그 얼글을 보시고 표일ᄒᆞᆫ 긔샹이 ᄲᅡ혀나 비범ᄒᆞ거ᄂᆞᆯ 극히 ᄉᆞ랑ᄒᆞ샤 칭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시고 문 왈

“네 듕원의 가샤 황뎨 믓ᄂᆞᆫ 말을 잘 아라 ᄃᆡ답ᄒᆞᆯ다?”

최랑이 주 왈

“뭇ᄂᆞᆫ 말ᄉᆞᆷ을 님시ᄒᆞ여 ᄌᆞ연 화답ᄒᆞ올거시니 뎐하(59)ᄂᆞᆫ 하렴 마ᄅᆞ쇼셔.”

왕ㅇ 뇽상의 ᄂᆞ려 최랑의 손을 잡고 왈

“듕원의 간 후의 네 가쇽을 내 극진이 차리라.”

최랑이 복지샤은ᄒᆞ더라. 나라흐로셔 ᄒᆡᆼ쟝을 ᄎᆞᆯ려 주실ᄉᆡ

“다ᄅᆞᆫ 거슨 부졀업ᄉᆞ오니 다만 사모를 쉽 자 놉피로 ᄆᆡᆫ들고 사모ᄲᅳᆯ 쉰 자식 ᄒᆞ여 주쇼셔.”

ᄒᆞᆫ대 왕이 못치 아니ᄒᆞ시고 다만 니ᄅᆞᄂᆞᆫ대로 ᄒᆞ여주라 ᄒᆞ시다. 최랑이 ᄐᆡᆨ일ᄒᆞ여 발셔ᄒᆞᆯ제 궐ᄂᆡ예 드러가 하직ᄒᆞ고 집의 도라와 승샹 부쳐ᄭᅴ 하직ᄒᆞ고 나시로 더브(60)러 니별ᄒᆞᆯ ᄉᆡ 눈믈을 흘리며 니별을 슬허ᄒᆞ고 부인도 비감ᄒᆞ믈 금치 못ᄒᆞ여 눈물을 먹음고 다만 니ᄅᆞ되

“평안이 가셔 쉬이 도라오믈 ᄇᆞ라ᄂᆞ이다.”

최랑이 하직ᄒᆞ여 왈

“부인은 념녀 마ᄅᆞ쇼셔.”

ᄒᆞ고 침방의 드러가 쇼뎨다려 니ᄅᆞ되

“그ᄃᆡᄂᆞᆫ 슬허말고 승샹 냥위를 뫼셔 평안히 지내시믈 ᄇᆞ라ᄂᆞ이다.”

ᄒᆞ고 니별시를 지어주니 쇼뎨 눈믈을 먹음고 글을 화답ᄒᆞ여 주며 니ᄅᆞ되

“낭군은 진듕〃〃ᄒᆞ여 슈로왕반을 평안히 (61)ᄒᆞ오셔 쉬이 만나믈 ᄇᆞ라ᄂᆞ이다.”

ᄒᆞ고 홍안분면의 옥뉘쌍〃ᄒᆞ여 능히 말을 못ᄒᆞ더라. 최랑이 겨요 ᄯᅥ나믈 ᄀᆞ의오니 승샹이 손을 잡고 함누오열ᄒᆞ여 만됴ᄇᆡᆨ관이 졔도강변ᄒᆞ여 악슈젼별ᄒᆞ더라. 최랑이 승샹ᄭᅴ ᄌᆡᄇᆡ위로 왈

“승샹은 념녀마ᄅᆞ쇼셔.”

ᄒᆞ고 듕대신ᄭᅴ 각〃 하직ᄒᆞ고 ᄇᆡᄐᆞ고 튱원을 향ᄒᆞ더니 일〃은 ᄒᆞᆫ 곳의 니ᄅᆞ러 ᄇᆡ 돌며 가지 아니ᄒᆞ거ᄂᆞᆯ 최랑이 사공ᄃᆞ려 문 왈

“ᄇᆡ 가지 아니ᄒᆞ니 엇지 ᄒᆞ리요.”

사공이 (62)주 왈

“듯ᄌᆞ오니 져 셤 아ᄅᆡ 뇽왕이 이셔 지나가ᄂᆞᆫ ᄇᆡᄅᆞᆯ 가지 못ᄒᆞ개 변을 내오며 져ᄅᆞᆯ ᄒᆞ온 후의야 ᄇᆡ 잘 간다 ᄒᆞ더이다.”

최랑 왈

“그라ᄒᆞ면 ᄇᆡ를 셤 아ᄅᆡ 다히라. 내 친이 올라 졔ᄒᆞ리라.”

ᄒᆞ고 셤 아ᄅᆡ 니ᄅᆞ되 친히 뫼ᄒᆡ 올나가니 이윽ᄒᆞ여 ᄒᆞᆫ 아ᄅᆞᆷ다온 션ᄇᆡ 손을 것고 나와 졀ᄒᆞ여 맛거ᄂᆞᆯ 최랑이 괴이히 너겨 답녜ᄒᆞ고 무ᄅᆞᆫ대 그 사ᄅᆞᆷ이 니ᄅᆞ되

“나ᄂᆞᆫ 이 믈 직흰 뇽왕의 졔이ᄌᆞ 니목이로소이다. 션ᄉᆡᆼ이 텬하문장으로 이 (63)바다흘 지나가신다 ᄒᆞ오매 부왕이 보시고져 ᄒᆞ여 날을 ᄒᆞ여곰 뫼셔오라 ᄒᆞ더이다.”

최랑이 답 왈

“뇽왕은 슈부의 잇고 나ᄂᆞᆫ 진셰 사ᄅᆞᆷ이라. 유현이 다ᄅᆞ니 비록 보고져 ᄒᆞ시나 엇지 가리오.”

니목 왈

“션ᄉᆡᆼ은 내 등의 업더이시고 눈을 잠간 ᄀᆞᆷ으시면 슌식의 가리이다.”

니목의 말을 좃차 등의 업피고 눈을 ᄀᆞᆷ으니 다만 ᄇᆞᄅᆞᆷ소ᄅᆡ만 들리더라. 슌식간의 뇽궁의 드러가니 왕이 밧긔 나와 마자드러가 좌졍 후의 뇽왕이 잔(64)최ᄅᆞᆯ ᄇᆡ셜ᄒᆞ여 관곡이 ᄃᆡ졉ᄒᆞ니 음식이 다 인간의셔 보치 못ᄒᆞ던 거시오 긔명이 빗나미 비ᄒᆞᆯ ᄃᆡ 업더라. 뇽왕이 공경ᄒᆞ여 니ᄅᆞ되

“슈고로이 오시니 슈궁의 광ᄎᆡ ᄇᆡ승ᄒᆞ여이다.”

최랑이 공슈 ᄃᆡ 왈

“인간 한유를 션경의 쳥ᄒᆞ시니 블승황공ᄒᆞ여이다.”

뇽왕 왈

“미련ᄒᆞ온 ᄌᆞ식이 글을 알고져 ᄒᆞ오니 ᄇᆞ라건대 문장의 법도를 ᄀᆞᄅᆞᆺ치쇼셔.”

ᄒᆞ고 두어 날 만류ᄒᆞ여 문ᄉᆞ의 도리를 의논ᄒᆞ여 니목을 글을 비호라 ᄒᆞ니 최랑(65)이 마지 못ᄒᆞ여 두어 날 머무러 ᄇᆡ호ᄂᆞᆫ 도를 ᄀᆞᄅᆞᆺ치고 도라가믈 쳥ᄒᆞ니 뇽왕이 니목ᄃᆞ려 니ᄅᆞ되

“네 최션ᄉᆡᆼ을 뫼셔 가며 글도 비호며 험ᄒᆞᆫ ᄃᆡ를 평안이 가시개 ᄒᆞ라..”

니목이 슈명ᄒᆞ여 ᄒᆞᆫ가지로 가믈 쳥ᄒᆞᆫ대 최랑이 칭샤ᄒᆞ여 하직ᄒᆞ고 니목으로 더브러 ᄒᆞᆫ가지로 ᄇᆡ예 도라오니 사공이 바ᄒᆡ 안자 우다가 최랑을 보고 반겨 내ᄃᆞ라 문 왈

“어ᄃᆡ를 가 겨시다가 오시ᄂᆞ니잇가?”

최공 왈

“마ᄎᆞᆷ 뇽궁의 갓다가 뇽왕이 괸ᄃᆡ(66)ᄒᆞ매 쉬이 오지 못ᄒᆞ엿ᄂᆞ라.”

사공이 니ᄅᆞ되

“명공이 졔ᄒᆞ라뫼 우ᄒᆡ 올라가신 후의 밋친 ᄇᆞᄅᆞᆷ이 니ᄅᆞ나며 홀연 믈결이 졉텬ᄒᆞ여 날빗치 어두엇다가 ᄀᆞ장이 욱ᄒᆞ여 텬ᄉᆡᆨ이 명낭ᄒᆞ고 풍낭이 침식ᄒᆞ거ᄂᆞᆯ 우리ᄂᆞᆫ 혜ᄋᆞᆸ기를 졔ᄅᆞᆯ 블쳥이ᄒᆞ여 변을 만나ᄂᆞᆫ가 의심ᄒᆞ엿도이다.”

최공 왈

“그 텬변은 내 뇽궁의 갈제 뇽신의 변홰라. 너희 등은 놀라도다.”

사공이 치하ᄒᆞ고 왈

“져 손님은 뉘시며 어ᄃᆡ셔 와 겨시니잇가?”

최공 왈

(67)“내 듕원의 가ᄂᆞᆫ 일을 아ᄅᆞ시고 ᄒᆞᆫ 가지로 가쟈ᄒᆞ시매 쳥ᄒᆞ여 왓ᄂᆞ라.”

ᄒᆞ고 ᄇᆡ예 올나 발션ᄒᆞ니 오ᄉᆡᆨ구름이 짐대긋ᄐᆡ 어ᄅᆡ여시매 슌풍이 년일ᄒᆞ여 ᄇᆡ 살가ᄐᆞᆺᄒᆞᄂᆞᆫ지라. ᄒᆞᆫ 곳의 니ᄅᆞ러ᄂᆞᆫ 셤 일홈은 우이도라. 셤듕 초목이 다 이우러 한긔대심ᄒᆞᆫ지라. 셤사ᄅᆞᆷ이 다 죽개되엿더니 신나국 ᄉᆞ신 ᄇᆡ다 혓다ᄒᆞ믈 듯고 ᄇᆡᆨ셩들이 노쇼업시 다 와 ᄭᅮ러 비러 왈

“한긔태심ᄒᆞ여 이 셤 ᄇᆡᆨ셩이 다 죽개되엿ᄉᆞ오니 명공은 비ᄅᆞᆯ (68)비러 억만명을 구ᄒᆞ쇼셔.”

말을 ᄆᆞᆺᄎᆞ며 일시예 통곡ᄒᆞᆫ대 최공이 블샹이 너겨 니목ᄃᆞ려 왈

“져런 진잉ᄒᆞᆫ 일이 업스니 그ᄃᆡᄂᆞᆫ 날을 위ᄒᆞ여 약간 강우를 주미 엇더ᄒᆞ뇨?”

니목이 니ᄅᆞ되

“비록 옥뎨의 명녕이 업ᄉᆞ오나 션ᄉᆡᆼ이 니ᄅᆞ시니 그리ᄒᆞ리이다.”

ᄒᆞ고 즉시 ᄇᆡ예 ᄂᆞ려 산듕으로 드러가더니 거믄 구름이 우흐로 니러나며 번개우태진동ᄒᆞ며 큰비 믓ᄃᆞ시 오니 져근덧 ᄉᆞ이예 믈이 평지예 자히나 가더라. 니목이 도(69)라와 최공의 겻ᄐᆡ 안ᄌᆞ니 최공 왈

“그ᄃᆡ 날을 위ᄒᆞ여 슈고 만이 ᄒᆞ더라.”

말이 ᄆᆞᆺ지 못ᄒᆞ여셔 도로 하ᄂᆞᆯ이 어둑ᄒᆞ며 텬동 우래진동ᄒᆞ니 니목이 몬져 알고 즉시 변ᄒᆞ여 바얌이 되여 최공 안즌 자리 밋ᄐᆡ 드러 숨으니 하ᄂᆞᆯ로셔 뇌공쟝이 블근 칼을 쥐고 ᄂᆞ려와 최공ᄃᆞ려 왈

“옥뎨의 명으로 니목을 치려 왓ᄉᆞ오니 최공은 잠간 니러 피ᄒᆞ쇼셔.”

최공이 문 왈

“니목은 므슴 죄완ᄃᆡ 텬벌을 닙으리오.”

뇌공쟝이 니ᄅᆞ되

“이 셤 사(70)ᄅᆞᆷ이 부모블효와 형뎨블화 무수ᄒᆞ고 흣터진 곡셕을 줍지 아니ᄒᆞ고 댱ᄭᅦ와 쥬ᄌᆡ강을 쳔히 ᄇᆞ리매 하ᄂᆞᆯ이 뮈이 너기셔 한ᄌᆡ를 주어 계시거ᄂᆞᆯ 제 임위로 비 주ᄂᆞᆫ 죄로소이다.”

최공 왈

“그라ᄒᆞ면 니목의 죄 아니오, 내 죄라. 내 맛ᄎᆞᆷ 이 셤의 ᄇᆡᄅᆞᆯ 다히니 한ᄌᆡ 참혹ᄒᆞ여 ᄇᆡᆨ셩이 다 죽개되여시매 잔잉이 너겨 니목으로 ᄒᆞ여곰 비를 비러주라 ᄒᆞ여시니 날을 죽이고 가라.”

뇌공쟝이 니ᄅᆞ되

“옥뎨 분부ᄒᆞᄋᆞᆸ시되 만일 최치(71)원이 시긴 일이여든 니목을 죽이지 말라 ᄒᆞ여겨시니 그러ᄒᆞ오면 도라가ᄂᆞ이다.”

ᄒᆞ고 믄득 간ᄃᆡ 업고 텬ᄉᆡᆨ이 명낭ᄒᆞ더라. 니목이 ᄯᅩ 변ᄒᆞ여 최공의 앏픠 절ᄒᆞ여 샤례 왈

“만일 션ᄉᆡᆼ 곳 아니련들 명을 보젼치 못ᄒᆞᆯ 번 ᄒᆞ더이다. 션ᄉᆡᆼ은 텬샹의 계ᄋᆞᆸ실 제 므슴 죄로 인간의 젹하ᄒᆞ여 계시니잇가?”

최공 왈

“텬샹의 이실 제 옥황안젼의 신임ᄒᆞ던 션관이러니 월궁의 곳치 밋처 픠지 못ᄒᆞᆫ거슬 그릇 픤줄 알외고 그 죄로 젹항(72)ᄒᆞ엿노라.”

ᄒᆞ고 니ᄅᆞ되

“그ᄃᆡᄂᆞᆫ 뇽ᄌᆡ라. 신변이 거룩ᄒᆞᆯ 거시니 ᄒᆞᆫ번 보고져 ᄒᆞ노라.”

니목 왈

“션ᄉᆡᆼ이 보고져 ᄒᆞ시면 어렵치 아니ᄒᆞ오되 귀공ᄌᆡ 놀나실가 ᄒᆞᄂᆞ이다. 최공 왈

“뇌공쟝의 위엄도 두렵치 아니ᄒᆞ엿거든 엇지 그ᄃᆡ의 신변을 두리랴.”

니목 왈

“그라ᄒᆞ오면 ᄒᆞᆫ번 보시개 ᄒᆞ리이다.”

ᄒᆞ고 산듕으로 드러가더니 즉시 변ᄒᆞ여 황뇽이 되여 공듕의 이셔 최공을 부ᄅᆞ거ᄂᆞᆯ ᄇᆞ라보니 극히 긔험ᄒᆞ고 흉ᄒᆞ매 ᄆᆞ음의 깃거 아(73)니ᄒᆞ더라. 니목이 도라와 절ᄒᆞ고 뵈온대 최공 왈

“그ᄃᆡ 슈고 만이 ᄒᆞ도다. 그러나 슈궁을 ᄇᆞ리고 날을 위ᄒᆞ여 멀리 가ᄂᆞᆫ 거시 올치 아니ᄒᆞ니 예셔 도라갈 거시로다.”

니목이 무료ᄒᆞ여 답 왈

“처음의 부친이 공ᄌᆞ를 위ᄒᆞ여 날을 보내신 배오미 ᄯᅩᄒᆞᆫ 공ᄌᆞ를 뫼ᄋᆞᆸ고져 ᄒᆞ여 왓ᄉᆞ오니 예셔 ᄯᅥ러지라 ᄒᆞ오면 부친 명녕을 거역ᄒᆞ미오 ᄯᅩᄒᆞᆫ 후의를 져ᄇᆞ리미오니 내 도리의 올치 아니ᄒᆞ여이다.”

최공 왈

“앏 기리 머지 아니ᄒᆞ(74)여시니 내 홈자 둇히 갈 거시오. 그ᄃᆡ 날을 위ᄒᆞ여 슈로의 슈고 만이 ᄒᆞ니 ᄆᆞᄋᆞᆷ의 블안ᄒᆞᆫ지라. 후일 샹봉의 각별갑프리라.”

니목이 져의 ᄯᅳᆺ을 알고 니ᄅᆞ되

“션ᄉᆡᆼ이 ᄇᆞ리시니 하직ᄒᆞᄂᆞ이다.”

최공이 글을 닷가 뇽왕ᄭᅴ 보내니 니목이 ᄇᆡ예ᄂᆞ리며 변ᄒᆞ여 황뇽이 되여 구븨를 펼치고 소ᄅᆡᄅᆞᆯ 벽녁ᄀᆞᆺ치 지ᄅᆞ며 풍우를 블러내니 텬지진동ᄒᆞ여 간ᄂᆞᆫ 길ᄒᆡ 나모 닙히 다 ᄯᅥ러지더라. 최공이 니목을 보내고 홈자 갈ᄉᆡ 사공을 블(75)러 분부ᄒᆞ여 ᄇᆡ를 밧비 저어 가더니 셔강의 니ᄅᆞ러ᄂᆞᆫ 믄득 ᄒᆞᆫ 할미 션두의 니ᄅᆞ러 최공ᄃᆞ려 왈

“공ᄌᆞ를 기ᄃᆞ린 지 오래더니이다.”

ᄒᆞ고 술을 권ᄒᆞ여 댱 믓친 소옴을 주며 왈

“이거시 비록 젹으나 반ᄃᆞ시 듕이 쓸 ᄃᆡ 잇ᄉᆞ올거시니 조심ᄒᆞ여 일치 마ᄅᆞ쇼셔.”

ᄒᆞ고 믄득 간ᄃᆡ 업더라. 년일 발ᄒᆡᆼᄒᆞ여 능원도의 다ᄃᆞ러니 ᄒᆞᆫ 노옹이 물ᄀᆞ의 안자 블러 니ᄅᆞ되

“어두로 향ᄒᆞ여 간난 션ᄇᆡ신다?”

최공이 ᄃᆡ답ᄒᆞ되

“듕원으로 향ᄒᆞ노(76)라.”

그 노옹이 나ᄅᆞ되

“그ᄃᆡ 듕원의 간즉 반ᄃᆞ시 큰 화를 만나 도라오지 못ᄒᆞ리라.”

ᄒᆞ거ᄂᆞᆯ 최공이 절ᄒᆞ여 그 연고를 무ᄅᆞᆫ대 그 노옹이 니ᄅᆞ되

“그ᄃᆡ 이제 닷새 길을 가면 믈ᄀᆞ의 고온 겨짐이 이셔 왼손의 거울을 쥐고 올흔 손의 옥을 쥐고 안자실 거시니 그 앏픠 나아가 공경ᄒᆞ여 절ᄒᆞ고 졍셩을 뵈면 그ᄃᆡ의 일을 ᄌᆞ셔히 ᄀᆞ릇치리라.”

말을 ᄆᆞᆺᄎᆞ며 믄득 간ᄃᆡ 업거ᄂᆞᆯ 최공이 크게 괴이히 너겨 ᄇᆡ를 머므러지 아니ᄒᆞ고 가(77)더니 닷새만의 ᄒᆞᆫ 곳의 니ᄅᆞ러ᄂᆞᆫ 과연 아름다온 녀ᄌᆡ 믈ᄀᆞ의 안잣거ᄂᆞᆯ 최공이 나아가 극진이 절ᄒᆞ여 뵈온대 그 녀ᄌᆡ 문 왈

“그ᄃᆡ 므슴 일로 어ᄃᆡ로 가ᄂᆞ뇨?”

최공이 가ᄂᆞᆫ 일을 니ᄅᆞ니 그녀ᄌᆡ ᄀᆞᆯ오되

“그ᄃᆡ 듕원의 드러가면 황뎨 해고져 ᄒᆞ여 아홉 문 안의 괴이ᄒᆞᆫ 거죄 이실 거시니 방심치 말고 ᄉᆞᆯ펴 ᄒᆡᆼᄒᆞ라.”

ᄒᆞ며 금낭으로셔 부작 쓴 거슬 내여주며 왈

“첫문의 다ᄃᆞ러 쳥셔부를 더지고 둘재문의 다ᄃᆞ라 홍셔부를 더지(78)고 세재문 다ᄃᆞ라 ᄇᆡᆨ셔부를 더지고 네재문의 다ᄃᆞ라 흑셔부를 더지고 다ᄉᆞᆺ재문의 다ᄃᆞ라 황셔부를 더진 후의 그 밧긔 문을란 글로써 화답ᄒᆞ면 어려온 화를 ᄌᆞ연 쇼멸ᄒᆞ리라.”

ᄒᆞ고 말을 ᄆᆞᆺᄎᆞ며 간ᄃᆡ 업더라. 최공이 듕원의 다ᄃᆞ라 황셩의 드러가니 ᄒᆞᆫ 션ᄇᆡ 마자 나와 최공ᄃᆞ려 문 왈

“ᄒᆡ과 ᄃᆞᆯ은 하ᄂᆞᆯ의 ᄃᆞᆯ려시되 하ᄂᆞᆯ은 어ᄃᆡ ᄃᆞᆯ렷ᄂᆞ뇨?”

최공이 답 왈

“산과 믈은 ᄯᅡᄒᆡ 실려시나 ᄯᅡ흔 어ᄃᆡ 실렷ᄂᆞ뇨?”

그 션ᄇᆡ 능이 ᄃᆡ답(79)치 못ᄒᆞ여 ᄌᆡᄉᆡ 와시믈 알고 황뎨ᄭᅴ 알외니 황뎨 뎐고ᄒᆞ셔 대궐문 마다 괴이ᄒᆞᆫ 변화를 베프러써 최공을 해코져 ᄒᆞᆯ ᄉᆡ 첫 문의 지함을 깁개 ᄒᆞ고 둘제문의 각ᄉᆡᆨ풍뉴를 어즈러이 베플고 세재문의 금슈쟝막을 두로고 그 안ᄒᆡ 코기리를 녀흔 후의 최공을 쳥ᄒᆞ니 최공이 쉰 자 사모ᄅᆞᆯ 쓰고 궐문의 나아가니 사모 ᄲᅳᆯ이 문의 걸려 드러가지 못ᄒᆞᄂᆞᆫ지라. 최공이 앙텬 쇼왈

“우리 쇼국 궐문도 내 사모ᄲᅳᆯ이 걸니지 아니커(80)ᄂᆞᆯ 대국문이 엇지 이러ᄐᆞᆺ 젹으리요.”

황뎨 이 말을 드러시고 참괴ᄒᆞ샤 문을 헐고 두리라 ᄒᆞ다. 최공이 텬연이 드러가며 그 녀ᄌᆡ의 준 바 부작을 ᄎᆞ려로 더지고 새재문의 니ᄅᆞ러 부작을 더지니 믄득 변ᄒᆞ여 ᄇᆡ얌이 되여 코기리 코의 감기니 능히 입을 엿지 못ᄒᆞ더라. 험ᄒᆞᆫ 문을 다 지나 드러더니 션ᄇᆡ 수십이 좌우의 버로셔샤 ᄃᆞᆺ토와 말로써 믓거ᄂᆞᆯ 최공이 글로써 그 말을 화답ᄒᆞ기를 됴곰도 머므지 아니ᄒᆞ여 뉴슈ᄀᆞᆺ(81)치 ᄒᆞ니 모든 션ᄇᆡ ᄃᆞᆺ토와 보며 칭찬ᄒᆞ더라. 황뎨 치원이 무ᄉᆞ이 드러오믈 드ᄅᆞ시고 크개 괴이히 너기샤 최공을 블러드리니 최공이 샤은슉ᄇᆡ ᄒᆞ고 믈러 복디ᄒᆞ엿더니 황뎨 젼교ᄒᆞ샤 텬샹의 올려 안지고 문 왈

“셕함의 든 거슬 네 아라 글 지을시 올흐냐.”

최공이 주 왈

“과연 신의 지은 배로소이다.”

황뎨 ᄯᅩ 문 왈

“경이 드러올 제 여러 문을 지나 와시니 므슴 소ᄅᆡ와 무어시 잇더뇨?”

“엿ᄌᆞ오되 아모 것도 보고 들니ᄂᆞᆫ 일이 (82)업더이다.”

황뎨 풍뉴ᄒᆞ던 사람을 블러 문 왈

“최치원이 드러올 제 엇지 풍뉴 소ᄅᆡ 업더라 ᄒᆞᄂᆞ뇨?”

각문의 잇던 사ᄅᆞᆷ이 주 왈

“풍뉴와 원갓 형용을 베프러어즈러이 ᄒᆞᆯ 제 홍의 닙은 사ᄅᆞᆷ이 여러믄이 쇠채를 들고 금ᄒᆞ여 니ᄅᆞ되 큰 손이 드러오ᄂᆞᆫᄃᆡ 요란이 말라 ᄒᆞ오매 감히 요동치 못ᄒᆞ엿ᄂᆞ이다.”

황뎨 ᄭᆡᄃᆞᄅᆞ샤 치원이 샹녜 사ᄅᆞᆷ 아닌줄 아ᄅᆞ시고 여러 가지 어려온 글을 지으라 ᄒᆞ시니 슌식간의 수ᄇᆡᆨ 구을 응구쳡ᄃᆡ (83)ᄒᆞ니 ᄌᆞ〃금슈요 구〃쥬옥이라. 황뎨 졔신으로 더브러 보시고 그 바다갓ᄐᆞᆫ 문쟝을 칭찬ᄒᆞ시고 니ᄅᆞ되

“이ᄂᆞᆫ 명현군ᄌᆡ로다.”

ᄒᆞ더라. ᄯᅩ ᄒᆞᄂᆞᆫ 형상을 보려ᄒᆞ시고 밥가 온ᄃᆡ 독약을 녀코 그 우ᄒᆡ 네낫 나락 뉘를 언고 기름을로 ᄀᆡᆼ을 ᄆᆞᆫᄃᆞ라 주며 먹으라 ᄒᆞᆫ대 최공이 밥을 보니 나락뉘 네 낫치 우ᄒᆡ 언치엿거ᄂᆞᆯ ᄉᆡᆼ각ᄒᆞ되

‘이ᄂᆞᆫ 네 쉰다 ᄒᆞ고 뭇ᄂᆞᆫ 일이로다.’

ᄒᆞ고 소ᄅᆡ를 놉피 ᄒᆞ여 니ᄅᆞ되

“신은 신나국 문쟝 최치원이로소(84)이다. ᄒᆞᆫ대 황뎨 대쇼ᄒᆞ시고 코개 긔특이 너기시더라. 최공이 ᄯᅩ 니ᄅᆞ되 쇼국 사ᄅᆞᆷ이라도 쟝을 ᄀᆡᆼ으로 ᄒᆞ여 먹ᄂᆞᆫ지라. 대국의ᄂᆞᆫ 쟝이 업ᄂᆞᆫ가시브니 ᄒᆞᆫ탄ᄒᆞᄂᆞ라 ᄒᆞ고 밥을 먹지 아니ᄒᆞ니 황뎨 문왈

“경이 엇지 밥을 먹지 아니ᄒᆞᄂᆞᆫ다?”

최공이 답왈

“신의 나라흔 비록 쇼국이오나 법되뎡대ᄒᆞ여 신하가 죄를 엇ᄌᆞ오면 경듕을 분별ᄒᆞ여 쳐치ᄒᆞᄋᆞᆸᄂᆞ니 이ᄀᆞᆺ치 무죄ᄒᆞ온 타국 ᄉᆞ신을 가마니 소겨 치독ᄒᆞᄂᆞᆫ 일은 업ᄂᆞ(85)이다.”

황뎨 문왈

“그 어인 말인고?”

최공이 주왈

“집 우ᄒᆡ 새 안자 신ᄃᆞ려 니ᄅᆞ되 ‘밥 가운ᄃᆡ 독약이 이시니 먹은즉 죽으리라.’ ᄒᆞᄂᆞ이다.”

황뎨 쇼왈

“경은 실로 텬신이로다.”

칭찬ᄒᆞ시고 음식을 졍이 ᄒᆞ여 ᄃᆡ졉ᄒᆞᆫ 후의 듕원 션ᄇᆡ를 다 모화 글을 결올ᄉᆡ 감히 당ᄒᆞᆯ 졔 업더라. 황뎨 분노ᄒᆞ샤 왈

“쇼국의 엇지 져런 ᄌᆡᄉᆡ 이시리요.”

ᄒᆞ시고 치원을 해고져 ᄒᆞ여 니ᄅᆞ되

“치원은 텬신이라 ᄒᆞ니 그런 쥴 어이 알이요. 짐 대 우ᄒᆡ 안쳐두면(86) 분명이 알리라.”

ᄒᆞ고 삼년을 언져 두오시되 죽지 아니ᄒᆞ니 신이히 너겨 ᄯᅩ 속으려ᄒᆞ여 무인졀도의 보내엿더니 댱믓친 소옴을 이슬바다 ᄲᆞ라 먹으니 비록 밥을 아니 먹어도 ᄌᆞ연 ᄇᆡ브러도다. 수월을 지난 후의 황뎨 치원이 죽은가 ᄒᆞ여 사ᄅᆞᆷ을 보내여 보고 오라 ᄒᆞ시니 문ᄉᆡ 나아가 웨여 브ᄅᆞ니 최공이 그 ᄯᅳᆺ을 알고 ᄀᆞᄂᆞᆫ 소ᄅᆡ로 계요 ᄃᆡ답 ᄒᆞ거ᄂᆞᆯ ᄉᆞ쟤 도라가 주왈

“치원이 쟝ᄎᆞᆺ 죽게 되엿ᄉᆞᆸᄂᆞᆫ지 ᄀᆞᄂᆞᆫ 소ᄅᆡ로 계(87)요 ᄃᆡ답ᄒᆞ더이다.”

황뎨 왈

“그라면 오래지 아냐 죽으리로다.”

ᄒᆞ시고 됴졍 대신이 다 깃거 ᄒᆞ더라. 이적의 남만국 ᄉᆞ신이 듕원의 됴공ᄒᆞ라 가더니 맛ᄎᆞᆷ 최공이 잇ᄂᆞᆫ 셤을 지나며 보니 오운이 어ᄅᆡᆫ 곳의 여러 션ᄇᆡ 모다 듕을 ᄃᆞ리고 글을 읇다가 ᄉᆞ쟈ᄅᆞᆯ 블러 글치은 거슬 주며 니ᄅᆞ되 듕원의 가거든 이 글을 황뎨ᄭᅴ 드리라 ᄒᆞ거ᄂᆞᆯ ᄉᆞ쟤 괴이히 너겨 바다 가지고 듕원의 드러가 황뎨ᄭᅴ 글을 드리고 본 대로 엿ᄌᆞ오니 황(88)뎨 졔신을 블러 그 글을 뵈이시며 왈

“이ᄂᆞᆫ 반ᄃᆞ시 최치원의 글이라. 치원이 그 셤듕의 드러이션지 삼년이라. 엇지 능히 사라이시리요.”

ᄀᆞ장 괴이히 너기샤 ᄉᆞ쟈를 보내여 드러가 보고 오라 ᄒᆞ시니 ᄉᆞ쟤 ᄇᆡ를 ᄐᆞ고 셤듕의 드러가 보니 치원이 ᄇᆡᆨ녹 ᄒᆞᆫ 필을 숑하의 ᄆᆡ고 쳥의동ᄌᆞᄅᆞᆯ ᄃᆞ리고 한가히 안잣거ᄂᆞᆯ 소ᄅᆡ를 놉피 ᄒᆞ여 치원을 브ᄅᆞ니 치원이 ᄃᆡ답ᄒᆞ되

“네 엇던 사ᄅᆞᆷ이완ᄃᆡ 감히 내 일홈을 브ᄅᆞᄂᆞᆫ다. 내 므슴 죄잇관(89)ᄃᆡ 타국 ᄉᆞ신을 졀도의 두어써 무ᄒᆞᆫ 욕을 뵈ᄂᆞᆫ다. 네 도라가 이 말을 황뎨ᄭᅴ 엿ᄌᆞ오라.”

ᄉᆞ쟤 도라와 본대로 고ᄒᆞᆫ대 황뎨 경ᄒᆡᄒᆞ샤 왈

“이ᄂᆞᆫ 과연 현신이니 블러오라.”

ᄒᆞ시다. 사쟤 ᄃᆞ려 왈

“듕국 대신들이 비록 벼슬이 놉프나 ᄌᆡ조를 닥지 아니ᄒᆞ고 쳠녕ᄒᆞᄂᆞᆫ 쇼인이 님군을 셤기니 엇지 댱구ᄒᆞ리요.”

ᄒᆞ고 부작을 더지니 믄득 쳥뇽이 되(90)여 ᄃᆞ리를 노코 건너가거ᄂᆞᆯ 사쟤 급히 ᄇᆡ를 저어 ᄯᆞ라오니라. 최공이 황뎨ᄭᅴ 뵈온대 황뎨 문왈

“경이 오래 셤의 이셔 엇지 지낸다. 텬하 ᄯᅡ히 다 짐의 ᄯᅡ히오 경도 짐의 신해라. 대국의 이셔 짐을 도음이 엇더ᄒᆞ리오.”

최공이 ᄉᆞ매로셔 ᄒᆞᆫ 부작을 공듕의 더지니 믄득 무지개 되거ᄂᆞᆯ 최공이 그 우ᄒᆡ 올라 얀ᄌᆞ며 니ᄅᆞ되 이곳도 폐하의 ᄯᅡ히니잇가.“

황뎨 대경ᄒᆞ여 뇽상을 ᄂᆞ려 샤례ᄒᆞ더라. 최공 왈

“신이 폐하의 신하를 보(91)오니 ᄒᆞᆫ나도 튱셩대도의 사ᄅᆞᆷ이 업ᄉᆞ와 다 쳥녕으로 셤기오니 무비쇼인이오 군ᄌᆞᄂᆞᆫ 업더이다.”

황뎨 붓그리시고 졔신들도 면ᄉᆡᆨ을 여토ᄒᆞ여 서로 도라볼 ᄯᆞᄅᆞᆷ이러라. 황뎨 그 ᄌᆡ조를 앗기샤 듕원의 머무러두시고 졔신이 최공의 신긔ᄒᆞᆫ ᄌᆡ조를 보왓ᄂᆞᆫ지라. 텬샹 사ᄅᆞᆷ이라 ᄒᆞ여 공경ᄒᆞ고 두려ᄒᆞ더라. 이ꥢᅢ 션ᄇᆡ를 뫼화 알셩을 뵈매 최공도 과댱의 드러갓더니 황뎨 글을 ᄭᅩ노와 피봉을 ᄯᅥ히니 최치원이 장원(92)이라. 황뎨가 지록 긔특이 너겨 못내 칭친ᄒᆞ샤 황각누의 어좌ᄒᆞ시고 신ᄂᆡ를 블러 화관과 옥ᄃᆡ를 주시며 벼슬을 ᄒᆞ이셔 관ᄃᆡᄒᆞ시더라. 일〃은 최공이 황뎨ᄭᅴ 주왈

“신이 고국을 ᄯᅥ나 완지 오래오니 도라가오믈 알외ᄂᆞ이다.”

황뎨 놀라 말뉴코져 ᄒᆞ나 치원이 닙지를 아ᄂᆞᆫ고로 오래 머무로둘 계교를 못ᄒᆞ여 쥬졔ᄒᆞᆯ제 최공이하 직ᄒᆞ고 도라와셔며 ᄉᆞ매로셔 ᄒᆞᆫ 부작을 더지니 문득 쳥ᄉᆞᄌᆡ 되여 최공을 등의 언고 구(93)ᄅᆞᆷ ᄉᆞ이로 ᄂᆞᄂᆞᆫᄃᆞ시 가거ᄂᆞᆯ 황뎨 졔신으로 더브러 ᄇᆞ라보며 크개 긔특이 너기셔 칭찬ᄒᆞ믈 마지 아니ᄒᆞ더라.

 

§

이젹의 최공이 신나국의 다ᄃᆞ려ᄂᆞᆫ ᄒᆞᆫ 들 가온대 사ᄅᆞᆷ들이 모화 놀거ᄂᆞᆯ 최공이 본쳬 아니ᄒᆞ고 동문 밧긔 니ᄅᆞ러 드러니 국왕이 나와 노ᄅᆞ신다 ᄒᆞ여ᄂᆞᆯ 최공이 나아가 됴졍대신들을 보고 반기너겨 국왕ᄭᅴ 엿ᄌᆞ오니 왕이 대희ᄒᆞ샤 즉시 부로시니 최공이 드러가 ᄉᆞᄇᆡᄒᆞᆫ 후의 듕원 ᄉᆞ졍과 긋기던 일을(94) 일〃이 알외니 왕이 칭찬ᄒᆞ더라. 최공이 나승샹 집의 도라오니 승샹냥위ᄂᆞᆫ 셰샹을 니별ᄒᆞ엿고 그 안ᄒᆡ 나시 홀로 잇더라. 서로 만나매 반갑고 즐겁기 층냥업스나 승샹냥위 업스믈 슬허ᄒᆞ더라. 최공이 그 안ᄒᆡ 보니 ᄇᆡᆨ발이 되엿거ᄂᆞᆯ 심듕의 슬허며 션약을 먹이니 일야 간의 쇼년 녀ᄌᆡ 되여 안ᄉᆡᆨ이 도화ᄀᆞᆺ더라. 최공이 나시ᄃᆞ려 니ᄅᆞ되

“셰샹이라 ᄒᆞᄂᆞᆫ 거슨 번복을 ᄌᆞ로 ᄒᆞ며 더러온 거지오 우리 오래 이실 ᄃᆡ 아(95)니〃 가ᄉᆞᄅᆞᆯ ᄇᆞ리고 도라가리라.”

ᄒᆞ여 승샹의 친쳑을 블러 가ᄉᆞ와 봉ᄉᆞᄅᆞᆯ 맛치고 부쳬 당하의 ᄂᆞ려셔며 믄득 간ᄃᆡ 업스니 보ᄂᆞᆫ 사ᄅᆞᆷ들이 긔특이 너기더라. 최공이 그 안ᄒᆡᄅᆞᆯ ᄃᆞ리고 가야산의 드러간 후의 죵젹을 모ᄅᆞ더니 뎡덕년간의 쵸부 쇼를 몰고 도ᄎᆡ를 가져 나모ᄒᆞ라 산샹의 올나가니 ᄒᆞᆫ 션ᄇᆡ 듕을 ᄃᆞ리고 솔 아ᄅᆡ 안자 바독승부ᄅᆞᆯ ᄃᆞᆺ토거ᄂᆞᆯ 도ᄎᆡ를 집고 셔〃 보더니 돗ᄎᆡ ᄌᆞᆯ이 좀 먹어 것거지거ᄂᆞᆯ 놀나(96) 보니 텬ᄉᆡᆨ이 앗ᄎᆞᆷ이더라. 그 션ᄇᆡ 쟝 뭇친 소옴을 주거ᄂᆞᆯ 바다 입의 녀허 마슬 보다가 먹지 아니ᄒᆞ니 그 션ᄇᆡ 니ᄅᆞ되 그 거슬 아니 먹으니 ᄲᆞᆯ리 가라 ᄒᆞ여ᄂᆞᆯ 쵸뷔 쇼 ᄆᆡ엿던 고ᄃᆡ 와 보니 쇼ᄂᆞᆫ 죽어 ᄇᆡᆨ골만 잇고 기ᄅᆞ마ᄂᆞᆫ 석어 흙이 되엿거ᄂᆞᆯ 일변 놀라ᄭᅩ 일변 의희ᄒᆞ여 삼년 졔ᄉᆞ를 지내고 마ᄎᆞᆷ 도라오ᄂᆞᆫ 날이 죵졔날이라. 그 쵸뷔 ᄉᆡᆼ각다가 최치원인줄 알고 다시 보려ᄒᆞ여 ᄎᆞ자가니 ᄆᆞᆺᄎᆞᆷ내 죵젹을 보지 못ᄒᆞ여 ᄒᆞᆫ(97)번 다시 보고져 ᄒᆞ여 가야산의 드러가 졔를 심히 ᄒᆞ니 얼글을 그림재 ᄀᆞᆺ치 본 후의 죵젹이 업ᄂᆞᆫ지라.